김종인 "시대변화 선도하고 국민과 호흡하는 정당 만들 것"

미래통합당이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교체하기로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 프로필 사진에 올라 있는 새 당명 ‘국민의힘’.연합
미래통합당은 2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새 당명인 ‘국민의 힘’으로의 변경을 포함한 당헌 개정안과 정강정책 개정안을 일괄 의결했다.

당헌 개정에는 상설위원회인 국민통합위, 약자와의동행위를 설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통합당은 이날 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당명 변경신청을 했다.

이로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5월 27일 취임 후 99일 만에 당의 간판을 바꾸고 당의 가치와 비전을 담은 정강정책을 개정함으로써 쇄신의 첫 단계를 마무리했다.

지난 2월 17일 통합당 출범일 기준으로는 198일만의 당명 변경이다.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힘, 국민을 위해 행사하는 힘,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힘을 함축한 것이라는 것이 당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전국위 인사말에서 “정강정책과 당명 개정은 국민의 신뢰와 당의 집권 역량을 되찾는 데 큰 기둥으로 세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시대 변화에 뒤쳐진 정당, 기득권 옹호 정당, 계파로 나뉘어 싸우는 정당 등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다”며 “이제 시대변화를 선도하고 국민과 호흡하는 정당으로 거듭나 약자와 동행하며 국민 통합에 앞장서는 정당으로 체질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혁신 의지를 다졌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해 ARS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의결에는 전국위원 578명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정강정책 개정은 투표자의 92%, 당명 개정은 90%, 특위 설치는 96%의 찬성을 받았다.

이날 의결된 새 정강·정책은 ‘모두의 내일을 위한 약속’(정강)과 10대 약속인 기본정책으로 구성됐다.

기본정책에는 국민이 기본소득을 통해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첫번째로 명시됐다.

또 경제 민주화 구현, 국민 주거 안정 등이 포함됐고 새로운 노동형태의 대유행에 대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약속도 담겼다.

다만 초안에 담겼던 ‘국회의원 4선 연임 제한 추진’ 조항과 기초의회·광역의회 통폐합 방안은 전날 비대위원회와 의총에서의 논의 끝에 최종안에서는 제외됐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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