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새벽 포항시 남구 상도동 모 아파트 주차타워 외장벽이 제9호 태풍 ‘마이삭’에 의해 송두리째 뜯겨져 있다. 독자 제공
제9호 태풍 ‘마이삭’이 3일 새벽 경북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곳곳에 정전사고가 잇따라 공포의 밤을 보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영덕 등 5개 시·군 2만1437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영덕에서는 오전 4시 20분께 변전소 차단기 고장으로 1만5755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고 있다.

3일 새벽 포항시 남구 상도동 모 아파트 주차타워에서 뜯겨진 외장벽제가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여기저기에 나뒹굴고 있다. 독자 제공
포항에서는 오전 3시 이후부터 두호·상도·대도동, 흥해읍, 장기면, 기계면 등 2606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해 이중 280가구가 복구됐다.

또 청송 1746가구, 울진 1211가구, 영양 119가구에서 정전이 일어나 이중 청송, 영양은 복구가 완료됐다.

이밖에 경주에서도 이날 오전 1시부터 불국동 등 11개 읍·면·동에서 정전 사고가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도와 포항시 관계자는 “변전소 시설 고장과 강풍 때문에 포항과 영덕을 비롯한 동해안 정전 피해가 컸다”며 “현재 응급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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