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9호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대구에서도 나무가 쓰러지고 아파트 유리창이 깨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9호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대구에서도 나무가 쓰러지고 아파트 유리창이 깨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3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7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대구에서 접수된 피해신고는 모두 196건이다. 인명구조 2건, 배수지원 2건, 안전조치 192건 등이다.

2일 오후 7시 22분께 달서구 본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진 것을 시작해 지역 곳곳에서 건물 외벽이 뜯기거나 간판 추락, 아파트 유리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긴급 안전 조치에 나섰다. 오후 10시 46분께 동구 효목2동 일대 2500세대에는 배선 전로에 이물질이 날아들어 순간 정전사고도 발생했다.

3일 오후 6시 8분께 남구 봉덕동 상동교를 지나가던 50대 남성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 시동이 꺼져 고립됐었다. 오후 9시 12분께 봉덕동의 한 주택에서는 가구가 넘어지면서 출입문이 막혀 고립된 60대 여성이 구조됐다.

동구 검사동에서는 공중전화부스가 강풍에 넘어졌고, 불로동 아파트에서는 아파트 유리창이 파손돼 소방대원이 출동해 안전조치를 취했다.

오전 2시 11분께 달서구 도원동에서는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가 주차된 차량 4대를 파손시켰다. 북구 도남동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인근 주택 지붕을 덮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대구시는 2일 오후 11시 40분께 가창교∼법왕사 도로 통제를 시작으로 두산교∼상동교, 무태교∼동신교 3곳의 도로를 통제했다. 또 등산로 26개소, 잠수교 7개소, 징검다리 24개소, 하천둔치주차장 15개소도 출입이 제한됐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