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까지…예술인 기획단체 '초록감각' 참여

안지경作 ‘Welcome Back’
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범어아트스트리트는 5일부터 10월 28일까지 2020년 범어길 프로젝트 3부‘안녕, 초록씨’를 진행한다.

범어아트스트리트 기획프로그램 중 범어길 프로젝트는 2018년부터 대중 친화형 소통의 예술거리 조성을 위해 전시, 공연, 시민참여 이벤트, 교육프로그램 등을 하나로 녹여내는 융·복합 문화예술 프로젝트 행사이다.

2020년 범어길프로젝트 기획 공모를 통해 선정된 3개의 단체가 4번의 범어길프로젝트 중 1부, 2부, 3부를 담당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4부는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자체 기획을 통해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범어길프로젝트 3부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획단체인 초록감각(대표 서민기)이 맡게 됐다. 초록감각은 서민기(대표), 민주, 안지경 3인의 예술가로 구성된 기획단체로 예술의 어느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이 함께 예술활동을 만들어가는 팀이다.

이번 범어길프로젝트 3부 ‘안녕, 초록씨’는 가상의 대상 ‘초록씨’에게 사회인의 편리를 위해 도심 속에서 서서히 사라진 자연에 대해 안부를 묻는 방식으로 도시 속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범어아트스트리트 공간에 자연을 대표하는 색 초록으로 가상의 ‘초록씨’를 만들고, 참여 예술인의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이용해 초록씨에 대한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전달하려고 한다. 프로젝트는 시각예술, 문학, 사진, 작곡, 국악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구성된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예술인은 총 13명으로 시각예술 분야에 최민경, 신혜정, 김준현, 배병주 작가가 참여하고 공연에는 장원정, 국악밴드‘나릿’, 전통연희단‘휘향’이 시민참여프로그램은 박지연, 김상은 작가가 참여한다. 또한 권효원, 안지경, 김민주 작가, 김태헌프로젝트 단체는 전시와 공연, 체험프로그램을 협업하여 함께하는 방식으로 선보인다.
권효원作 ‘Unspkoen(Recycling ver.)’
스페이스(전시장)1에는 가상의‘초록씨’에게 편지를 쓰고 우편을 붙여보는 시민참여프로그램과 김준현 작가의 문학작품을 소리와 함께 체험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또한 움직임에 따라 다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서민기 작가의 설치작품이 마련돼 있다.

스페이스(전시장)2에는 도시개발로 동네에 버려지거나 쓸모를 다해버린 오브제를 이용한 신혜정 작가의 설치작품과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공연으로 폐기 상황에 놓인 무용작품을 활용한 권효원 작가의 설치작품을 볼 수 있다.

스페이스(전시장)3에는 최민경 시각작가와 김태헌 피아니스트의 협업으로‘무언가를 알게 된 그 순간들’음악을 제작해 영상과 함께 공간에 재생된다.
김준현作 ‘광합성영역’
스페이스(전시장)4에서는 무심코 지나치던 것들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나타내는 배병주 작가의 사진 작품과 연결돼 있는 우리에 대해 그래픽 디자인과 사진, 매체를 통해 이야기 하는 안지경 작가의 작품이 설치되고, 전시연계프로그램‘만나장’프로그램룸이 조성돼 있다.

또한 공연, 시민참여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되는데, 공연프로그램으로 대구의 이야기를 주제로 국악밴드‘나릿’의 퓨전국악공연, 김태헌프로젝트는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자연에 대해 피아노와 콘트라베이스로 연주한다. 전통타악연희단‘휘향’은 자연(천둥, 비, 구름, 바람)을 나타내는 우리나라의 전통악기로 억수같이 오는 비의 소리를 휘향만의 해석으로 연주한다. 이 밖에도 권효원, 장원정은 전시와 연계해 퍼포먼스와 무용을 선보이고 서민기(초록감각 대표)는 우리나라 악기인 생황과 루프스테이션을 활용한 공연이 마련되어있다. 또한 전시연계프로그램으로 ‘만나장’이 진행되는데 도예체험, 업사이클체험, 작가워크숍, 클리닝데이코리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공연 및 시민참여프로그램 일정 및 신청은 범어아트스트리트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자연’이라는 하나의 주제 속에서 다양한 시각을 끌어내는 이번 범어길프로젝트 3부 ‘안녕, 초록씨’를 통해 자연에 대한 의식을 제안하고 필요성을 되돌아보고 일상 속에 잠시나마 자연을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이길 바래본다.

범어아트스트리트는 범어역 지하도에 위치한 예술거리로 스페이스(전시장), 스튜디오(입주예술인 창작공간), 벽면갤러리, 문화예술교육체험실 등 다양한 문화예술공간이 마련돼 있다. 현재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으로 인해 전시관이 임시로 닫혀 있지만, 전시장 외부에서 작품을 관람 가능하다. 향후 코로나19 진정 시 전시장 이용수칙 안내 하에 내부관람도 가능할 예정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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