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북도당 윤리위원회가 소속 지방의원 다수에게 탈당 권유와 당원권 정지 2년이라는 징계 처분을 내렸다. 앞서 이뤄진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해당 행위를 벌인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13일 도당에 따르면 지난 11일 도당 회의실에서 진행된 제2차 윤리위 회의에서 안동시의회 소속 윤종찬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2년, 김백현·정훈선·이상근 의원에게는 탈당 권유 처분이 내려졌다.

안동시의회는 지난 7월 1일 제216회 임시회를 열어 제8대 후반기 의회 의장에 김호석(무소속·재선) 의원, 부의장에 김백현(국민의힘·5선)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권기탁 의원이 의장 선거에 나서 무소속인 김호석 의원과 9대9 동률을 이루면서 3차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안동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연장자인 김호석 의원이 당선됐다.

안동시의회 의원 18명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12명이었음에도 무소속인 김 의원이 9표를 얻어 당선되자 김 의원을 지지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책임론이 불거졌고, 결국 윤리위 판단에 따라 당원권 정지와 탈당 권유 징계가 내려졌다.

같은 이유로 영양군의회 김형민 의원(탈당 권유)과 홍점표·김인숙 의원(당원권 정지 2년), 영주시의회 이재형 의원(탈당 권유)도 징계를 받았다.

도당 관계자는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소속 의원들이 해당 행위를 벌인 것으로 윤리위가 최종 판단한 것”이라며 “안동시의회의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개입된 것으로 알려진 윤병진 전 안동시의회 의장은 윤리위에 넘겨 소명서를 받기로 했고, 의장 불신임으로 소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주시의회의 경우 관련 의원에 대한 징계 처분이 보류 중인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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