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보건소 ‘치매 안심센터’ 전경. 김범진 기자
“치매를 일찍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치료 효과와 회복될 수도 있다”

17일 박영순 상주시보건소 치매 관리팀장은 치매는 아무런 치료방법이 없다는 무기력이 치매를 키운다며 ‘치매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팀장은 “암보다 무섭다는 치매를 접해본 사람들은 치매는 다른 질환과 달리 환자 본인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고통받는 심각한 질환”이라고 밝혔다.

상주시민 중 만 60세 이상이면 상주시보건소 위치한 치매 안심센터에서 치매 선별검사와 진단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선별검사는 가장 기초검사인 ‘치매 선별용 한국어판 간이정신상태검사지(MMSE-DS)’를 이용한 검사로 무료이다.

진단검사는 선별검사 결과 인지저하 등의 대상자에게 시행하는 신경 심리검사다. 물론 치매 안심센터에서는 무료이고 협약병원을 이용하면 15만 원까지 지원된다.

감별검사는 진단검사 결과 치매가 의심될 경우 협약병원에서 혈액검사, 소변검사, 뇌전산화 단층촬영(CT) 등을 시행해 치매 확진 여부를 하는 검사다.

만약 치매로 확진되면 상주시 치매 안심센터에 등록하고 치매 치료관리비(월 3만 원 상한)와 맞춤형 사례관리(사례별 서비스제공), 치매 안심 홈 스쿨링(인지 재활 교육 등), 치매 환자 가가호호 방문 서비스, 조호물품 제공 등의 혜택과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6월 7일 개소한 상주시치매안심센터는 지난해 선별검사 5533명, 진단검사 155명, 감별검사 363명을 시행했고 올해는 8월 현재까지 선별검사 1652명, 진단검사 199명, 감별검사 252명을 진행했다.

또한 치매 치료관리비를 1142명에게 지원했고 맞춤형 사례관리자 729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방문이 어려운 홀몸노인 등에게는 ‘가가호호 찾아가는 치매 조기검진’을 시행하고 농한기 경로당 치매 예방 사업으로 치매 예방 기회를 제공한다.

이인수 상주시보건소장은 “매년 9월 21일을 ‘치매 극복의 날’로 지정하고 치매 관리의 중요성과 극복을 위해 널리 홍보하고 있다”며 “아름다운 기억을 보다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도록 ‘치매 조기검진’ 서비스를 상주시민들이 많이 활용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상주시 인구통계를 살펴보면 2020년 8월 현재 총인구 9만 7875명 중 65세 이상은 3만 285명으로 전체 인구 중 30.94%에 해당하는 초고령화(65세 이상 인구비율 20% 이상) 도시다.

김범진 기자
김범진 기자 goldf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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