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의원, 국감 자료 발표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천안을)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천안을) 국회의원

최근 5년 동안 이뤄진 경찰청 인사에서 본청과 서울청의 치안감 이상·경무관 승진자 비율이 전체 승진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면 경북을 포함한 일부 지역은 승진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청 근무가 승진에 불리하다는 인식을 경찰이 스스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4일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천안을) 국회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경북청 출신 치안감 이상·경무관 승진자는 한 명도 없었다. 인천청과 울산청에서도 최근 5년 동안 치안감 이상·경무관 승진자는 배출되지 않았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치안감 이상 승진자의 43.6%(34명)는 본청 출신이다. 서울청 승진자 비율도 24.4%(19명)로 다른 지방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무관 승진자 비율 또한 본청이 47.1%(40명), 서울청이 32.9%(28명)로 집계됐다. 경무관 승진자 10명 중 8명은 본청과 서울청 소속인 셈이다.

총경과 경정 승진자 비율도 본청과 서울청에 집중됐다.

최근 5년 동안 총경 승진자는 서울청과 본청 출신이 각각 31.5%(136명), 20.8%(90명)로 전체 승진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경기남부 6.5%(28명), 부산 6.0%(26명) 순으로 집계됐다. 2.5%(11명)로 파악된 경북을 포함해 나머지 지역 총경 승진자 비율은 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정 승진자 비율도 서울청이 24.7%(207명), 본청이 16.5%(138명)로 승진자 10명 중 4명 이상은 본청과 서울청 출신이다.

이어 경기남부 9.4%(79명), 부산 7.4%(62명) 순으로 승진자 비율이 높았다.

경북·대구를 비롯한 나머지 지역의 최근 5년 동안 경정 승진자 비율은 5% 미만으로 확인됐다.

박완주 의원은 “경북을 비롯해 인천, 울산, 전북에서는 최근 5년 동안 치안감 이상 승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고 경무관 승진에서도 경북과 인천, 울산, 광주, 경기북부 소속은 없었다”며 “청별로 소속된 현원 중 경무관과 총경이 본청, 서울청에 근무하는 비율을 고려하면 승진 인사가 본청과 서울청에 과도하게 편중된 셈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청은 치안수요를 감안한 인사라고 답을 하지만, 지역별로 편중 인사가 이뤄진 것은 부인할 수 없어 보인다”며 “지방청 근무는 승진에서 미끄러진다는 공식을 하루빨리 개선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총경 이상 승진자 총 373명 가운데 출신지(고등학교 기준)가 서울인 승진자가 49명(13.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 45명(12.1%), 광주 44명(11.8%), 대구 36명(9.7%), 부산 30명(8.0%) 순으로 파악됐다.

반면 울산이 3명(0.8%), 인천과 경기가 각각 5명(1.3%), 9명(2.4%)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승진자가 적었다.

총경급 이상 간부의 출신지별 구성 비율은 총인원 712명 가운데 대구가 90명(12.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79명(11.1%), 광주 75명(10.5%), 경남 73명(10.3%) 순으로 집계됐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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