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포항시의회(의장 정해종)는 지난달 말 의회 소회의실에서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관련 지역구 의원과 집행부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통간담회를 열고, 현안사항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정경원 행정안전국장은 최근 미군 헬기 사격훈련으로 불거진 ‘장기면 수성사격장 관련 추진상황’과 ‘2020년 예비비 집행현황’에 대해 보고했다.

먼저 수성사격장과 관련 지난 2월 소음 민원 발생 이후 국방부와 주민 간 3차에 걸쳐 간담회를 가졌으며, 반대대책위는 지난 9월 국방부와 한미연합사령부에 ‘수성사격장 폐쇄·이전 요구 촉구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를 받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기본생활권 및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포항시는 국방부에 10월 중 계획된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 중지 및 수성사격장 이전·폐쇄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해당 지역구 이준영 의원은 “군부대 훈련으로 소음 등 각종 피해를 받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지원할 수 있는 조례 제정 등이 필요하며, 주민과의 갈등을 예방하기 위한 협의회도 신속히 만들 것”을 주문했다.

같은 지역구 서재원 의원도 “수성사격장으로 인해 지난 60년간 피해를 입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주민과 사전협의 없이 최근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을 실시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며, 탄원서 등을 통해 미군 헬기훈련뿐만 아니라 수성사격장을 완전히 폐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각 상임위원장은 경기도 포천 사격장 민원해소를 위해 훈련장을 포항으로 이전한 것은 포항시민을 농락한 것이며, 당장 예정된 훈련 취소 및 타지역 이동을 촉구했다.

정해종 의장은 “지난 2월부터 주민 반대시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집행부가 지금에서야 논의하게 된 것은 무척 아쉬우며, 그동안 군부대와의 소통이 부족했다”며 “시의회는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사격의 전면 중지와 수성사격장의 완전폐쇄를 위해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2020년 예비비 집행현황’보고에서는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물품구입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태풍피해 복구비 등으로 인해 예비비 잔액이 부족한 사유를 설명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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