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통계청 '9월 소비자물가동향'

2020년 9월 경북 소비자물가동향
올해 9월 경북·대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대폭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것인데, 태풍과 유난히 길었던 장마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었음에도 추석 차례 상차림 등을 이유로 채소·과일에 대한 수요가 많았던 결과로 분석된다.
2020년 9월 대구 소비자물가동향
동북지방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0년 9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대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81(2015년=100)로 지난해 9월(106.05) 대비 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생활물가지수는 0.7% 소폭 상승했으나 신선식품물가지수는 무려 15.1% 늘었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이 10.6% 증가했는데, 배추(72.2%)를 비롯해 국산 쇠고기(13.2%)와 돼지고기(9.1%) 등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출목적별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9월보다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6.9%), 기타상품 및 서비스(2.6%), 보건(1.6%), 의류·신발(1.2%) 등에 대한 소비가 많아진 반면, 교통(-5.7%)이나 교육(-1.4%), 통신(-0.8%) 등은 줄었다.

경북 소비자물가지수는 105.15로 일 년 전보다 0.6%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0.4% 소폭 올랐고, 신선식품물가지수는 23.8% 치솟았다.

배추(72.5%)와 국산 쇠고기(11.6%), 사과(28.0%) 등 품목의 가격이 오르면서 농·축·수산물 전체 물가 또한 14.9% 대폭 증가했다.

반면 휘발유(-11.0%), 경유(-16.0%), 등유(-16.5%) 등 공업제품과 고등학교납입금(-45.1%)을 비롯한 공공서비스물가는 지난해 9월보다 1.0% 하락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둔화시켰다.

지출목적별 동향에서는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8.8%), 의류·신발(1.4%), 기타 상품 및 서비스(1.4%) 등은 상승했고, 교통(-5.3%)과 교육(-2.1%),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0.8%) 등은 하락했다.

가정용품과 가사서비스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다.

최장기간에 걸친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근 10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여파다.

통계청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6.20(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 상승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3월(1.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6개월 만에 1%대 복귀를 의미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3월 1%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4월 0.1%, 5월 -0.3%로 내려갔다가 6월을 기점으로 반등하고 있다. 6월 0.0% 이후 7월에 0.3%, 8월에 0.7%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여파에 외식이 줄어든 데다 저유가·고1 무상교육 조기 시행 등 영향을 받아 저물가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긴 장마에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으나 낮은 국제유가와 교육분야 정책지원 강화에 저물가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 채소류 가격이 높지만 9월 이후 날씨가 좋아 10월 말께에는 안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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