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8.2% 줄어든 평균 3754만원…전북 다음으로 낮아

지역별 농가수지 비교표.
경북 농가소득 안정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평균농가소득이 전년 대비 8.2% 줄어들면서 전국 도농지역 가운데 소득수준이 최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더불어민주당·제주 서귀포) 의원이 농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농가의 평균 농업소득은 4206만 원에서 4118만 원으로 88만 원(2.1%) 줄었다.

같은 기간 경북은 4092만 원에서 3754만 원으로 무려 338만 원(8.2%) 감소했는데, 전북(-8.6%) 다음으로 감소율이 가장 컸다.

지난해 평균소득은 경남(3692만 원)에 이어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가계지출 수준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경북 농가의 가계지출은 3232만 원으로, 전국 평균 3533만 원보다 301만 원(9.3%) 적었다.

경북 평균 농가자산은 4억1116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5억2945만 원보다 1억1829만 원(28.7%) 적은 액수다.

평균 부채는 2886만 원으로, 전국 농가의 평균 부채 3571만 원보다 685만 원(23.7%)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위성곤 의원은 “순수 농업수익이 일 년에 1000만 원 수준에 불과하고 이전소득, 농외수익 등으로 보존해야 겨우 4000만 원 수준”이라며 “도시 근로자 가구소득 6615만 원 대비 62.3%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가부채는 3572만 원으로 2015년 2722만 원보다 31.2%나 증가한 것은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지역별 농가소득 격차 감소, 농가부채 경감 등을 위해 정부가 좀 더 적극적인 핀셋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