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당선인(미래통합당·대구 달서구을)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의 라디오 방송 광고비가 TBS 교통방송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재옥 의원(국민의힘·대구 달서구을)이 권익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권익위는 라디오 광고 22건을 집행했다. 이 가운데 13건(59.09%)이 TBS 교통방송에 집중됐다. 라디오 광고 집행액 총 3억2592만 원 중 1억5262만 원(46.83%)이 TBS에 광고비로 쓰인 상황이다.

같은 기간 권익위에서 집행한 광고 중 ‘김어준의 뉴스공장’ 1곳에 집중된 광고는 7건(31.81%)으로 총 5709만 원(17.51%)의 비용이 투입됐다. 광고는 복지보조금 부정수급 집중 신고 기간, 공익신고자 보호제, 명절 대비 청탁금지법, 비(非)실명 대리신고제 등에 대한 홍보가 목적이었다.

윤재옥 의원은 “국가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권익위는 모든 국민의 권익을 대변해야 하는 정부기관인데, 서울시민을 상대로 방송되는 TBS에 정책광고비를 몰아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익위가 서면으로 광고단가, 광고타겟, 청취율, 청취행태 등을 고려해 TBS 출퇴근 시간대에 광고비가 집중됐다는 답변을 제출했지만, 시청률과 가성비를 따져야 하는 민간 기업과는 달리 권익위는 ‘공정성’에 더 방점을 두고 광고를 해야 한다”며 “김어준씨 방송에 광고를 몰아주는 편향된 행태는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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