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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시민 제작 콘텐츠 '큰 반향'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시민 제작 콘텐츠 '큰 반향'
  • 곽성일 기자
  • 승인 2020년 10월 21일 17시 08분
  • 지면게재일 2020년 10월 22일 목요일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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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품격 담은 스틸아트작품…31일까지 온·오프라인 진행
영일대해수욕장 대표작품인 제일테크노스의 2016년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출품작 ‘2016 타임캡슐 포항Ⅰ’.

포항문화재단은 예술과 관람객을 기술로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순수예술제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지난 10일부터 31일까지 온·오프라인 단계별로 개막하여 성황리에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온고지신: 새로운 10년을 향해’를 주제로 지난 8년간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로 도시의 풍경을 바꾼 포항에 축적된 177점의 포항 공공미술을 재정비하고 다시 소개하고 있다. 지난 10일 포항스틸아트투어 앱 오픈과 포항 예술강사의 예술교육, 시민랜선스틸 등 다양한 시민 참여 영상 콘텐츠로 온라인 개막해 누적 조회수 5000건을 도달했다. 이는 타 축제에 비해 콘텐츠의 질과 함께 시민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로서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안전하고 철저한 방역관리 속에서 영일대해수욕장, 철길숲, 포항운하, 오천예술로에 정보 전달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스틸아트 정원은 지난 주말 개막해 이틀간 3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했고, 19일까지 온·오프라인 누적 관람객 25만 명을 돌파하며 하이브리드 축제로서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올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기존의 축제와 다른 형식으로 일상 속 우리 동네 예술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오천 예술로에 이어 포항스틸아트작품의 대표작이 모여 있는 영일대해수욕장을 소개한다.

2015년 이후, 매년 가을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예술을 담은 철을 선보인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시민과 철강기업체가 함께 참여하며 지역성과 예술성을 키워온 축제다. 포항 그 자체를 상징하는 장소,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포항의 역사와 품격을 담은 스틸아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작품을 재배치했다.

가장 주목할 작품은 영일대해수욕장과 여객선터미널 사이에 위치한 2200개의 글자들이 모여 큰 구를 이룬 포항지역 대표 철강기업 ‘제일테크노스’의 2016년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출품작 ‘2016 타임캡슐 포항Ⅰ’이다. 포항의 역사적 사건, 지명, 건물명, 인명 등 오늘날의 포항을 상징하는 총 2200개의 문자를 일종의 ‘타임캡슐’처럼 문자로 새긴 작품이다. 지름 4m 크기의 ‘구’는 축구공과 같이 조각을 만들어 합치는 용접 기술과 제련기술이 집약돼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새로운 풍경에서 만나는 이 작품을 영일대에 와서 보지 못했다면 스틸아트작품의 절반을 못 본 것과 진배없다.

영일대 예술산책길을 따라 10번째로 만나는 작품, 최라윤 작가와 철강기업 현대제철이 함께 협업해 제작한 ‘땅과 바다의 어머니’는 어머니의 마음을 담은 철의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어머니의 얼굴이 비어있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이 작품은 누군가의 아들, 딸이며 그들의 안녕을 빌었던 드넓은 바다의 어머니를 상징한다. 도시 성장과 함께 가족과 자식을 위해 노력하고 열정을 다 한 우리들의 어머니의 따스한 감성을 살짝 나온 배와 굽은 어깨선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영일대해수욕장 대표작품인 최라윤&현대제철 ‘땅과 바다의 어머니’.

쇳물을 담는 내화물은 높은 열이나 갑작스러운 열의 변화, 침식과 마모 등을 잘 견뎌야 한다. 영일대해수욕장 장미원에 위치한 조선내화의 ‘성화대’는 영광로의 어머니로서 항상 불을 머금고 있는 내화재의 불멸성을 성화대로 표현했다. 작품에 들어간 철, 유리, 내화재 등은 전반적으로 포항의 철강 산업을 의미한다. 그 외에도 영일대해수욕장에는 현대제철의 ‘뫼비우스의 띠’, 제일테크노스의 ‘70, 뿌리깊은 나무’, 동일산업의 ‘조선백자’ 등 포항의 성장과 함께 한 철강기업의 대표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공공장소 혹은 관광지에서 만나는 공공미술 작품은 그 장소와 하나가 돼 방문객들의 사진 명소로 큰 사랑을 받기도 한다. 특히, 영일대에서 해상누각과 함께 가장 많은 사진 명소로 유명한 현대제철의 ‘창(窓)’은 영일만과 포항제철소를 배경으로 관람자가 작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창’이 제공하는 풍경과 내어주는 자리에 잠시 머무르며 자연(바다), 사람, 산업(철강기업)이 도시와 함께 소통하고 연결돼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건축 구조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대문’은 부지 내의 시설을 보호하는 방어적인 목적과 시설을 표현하는 의장적 목적으로 주로 지니지만, 때로 기념비적 목적을 가지기도 한다. 철의 강인함을 고스란히 지니며 세련된 디자인으로 무장한 동국제강의 <바다와 프레임>은 영일만을 품으며 관람객과 어우러지는 환경 조형물의 역할을 하고 있다.

영일대해수욕장에 방문한 한 시민은 “영일대해수욕장을 매일 산책하는데, 이렇게 많은 작품이 있는지 몰랐다. 앱으로 작품들을 하나씩 찾으며 산책하는 재미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오는 31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 포항운하, 철길숲, 오천예술로 일원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축제가 열리는 주요 4개 장소에는 축제안내 기능과 더불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방역부스를 운영한다.

근무자들은 하루 2회 발열체크, 일일 3회 방역 실시, 비말 방지 가림막과 마스크 및 라텍스 장갑 착용 등 방역을 철저하게 지키며, 장소별 작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도록 포항스틸아트투어 앱 다운로드와 사용법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또한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보딩패스’와 ‘우리동네스틸아트산책노트’는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할 수 있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포항문화재단 공식 유튜브와 SNS계정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영상콘텐츠 역시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steel.phcf.or.kr)와 유튜브 채널, SNS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포항문화재단 축제운영팀 054)289-7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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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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