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최근 지표를 보면 그동안의 어려움을 딛고 경제가 빠르게 회복됨을 알 수 있다”며 “4분기도 경제반등 추세를 이어간다면 우리 경제는 내년 상반기부터 코로나 충격을 만회하고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플러스로 전환된 것은 우리 경제가 1, 2분기 동안의 급격한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 확연한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 경제의 빠르고 강한 회복을 이끄는 주역은 단연 수출”이라며 “한국 경제의 40%를 차지하는 수출은 지난 3분기에 경제회복을 견인하는 중심 역할을 했다. 어제 발표된 10월 수출 실적에서도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업일수가 줄어 월간 총 수출액은 소폭 감소했으나, 일 평균 수출액이 코로나 이전인 1월 이후 9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고, 13개월 만에 최대실적을 기록했다”며 “국제 교역의 위축 속에서 이룬 매우 값진 성과로, 우리 경제를 조기에 반등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높여주는 실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과 함께 ‘방역 모범국가’에 이어 ‘경제 모범국가’를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다만 “코로나 재확산으로 프랑스와 독일 등 각국이 봉쇄조치를 다시 시작하는 등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에서도 집단 감염이 지속해서 발생해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산화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제조 강국으로 나아간 것처럼 코로나 경제위기를 교훈 삼아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정부는 제조업 혁신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첨단 제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전통 제조업 지원과 대·중소기업 상생, 인재 육성을 위한 지원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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