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일부터 시행 불구, 기업 822곳 중 32% 도입 안 해
경기 이유 계도기간 연장 촉구

내년 1월 1일부터 50인~30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될 예정이지만 해당 기업의 30%가 아직 도입준비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당초 올 1월 1부터 50인~30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려다 1년간 계도기간을 부여했다.

하지만 2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에 따르면 기업 822곳을 대상으로 주 52시간제 도입실태를 파악한 결과 68.4%만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로는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 87.4% △상시근로자 50인 ~ 300인 미만 67.2% △상시근로자 5 ~ 50인 미만 59.7% △상시근로자 5인미만 47.8%로 도입비율에 차이를 보였다.

올해 주 52시간 근무제 실시 및 계도기간 대상인 상시근로자 50인~ 30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무려 32.8%가 계도기간 종료 2개월을 남겨뒀음에도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도입 이유 조사에서 무려 42.7%가 ‘회사 측의 근로시간 단축 노력이 일체 없음’이라고 답해 근로시간에 대한 관리 및 관심이 아예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계도기간을 감안해 미룸(20.4%)’‘준비예정이라고만 함(14.2%)’‘근로시간 특례업종에 해당됨(10.8%)’ 등의 이유가 뒤따랐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쇼크 및 인력수급 어려움 등을 들어 계도기간 연장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년 7월부터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도 주52시간 근무제가 확대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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