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발표, 3분기 서비스업 생산 마이너스 폭 완화
한국은행 조사, 11월 경북동해안 제조업 체감·전망 경기 소폭 개선

경북 서비스업 생산 총 지수 추이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급감했던 경북·대구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추세로 돌아서고, 실물경제 및 업황도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경북 서비스업 생산 총 지수(2015=100)는 101.7로 올 들어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업만 1분기(-11.8%)와 2분기(-14.9%)에 이어 3분기(-15.7%)까지 마이너스 성장 폭이 커졌을 뿐 전체 업종에 걸쳐 전년 대비 상승 또는 감소세 폭이 줄어들었다.

대구 서비스업 생산 총 지수 추이표

올해 3분기 대구 서비스업 생산 총 지수는 104.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5.5)보다 1.1% 줄었으나 전 분기 감소 폭(-4.8%)보다는 3.7%p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금융·보험(11.6%)과 부동산(25.2%), 정보통신(9.2%) 업종의 생산이 크게 늘면서 전체 서비스업 생산의 마이너스 성장 폭을 줄였다.

반면 운수·창고(-20.4%)와 숙박·음식점(-15.4%), 도소매(-2.5%), 예술·스포츠·여가(-21.8%),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7.0%) 업종은 일 년 전보다 생산이 줄었다.

전년 대비 생산이 계속 늘어난 곳은 정보통신과 금융·보험, 수도·하수·폐기물처리 업종이며, 특히 부동산은 코로나19 여파가 극심했던 1분기(31.6%)와 2분기(18.3%)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매판매에서는 경북과 대구의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 3분기 경북 소매판매 총 지수는 99.7로, 지난해 3분기 99.1보다 0.6% 소폭 증가했다. 전문소매점(-5.0%)과 대형마트(-1.9%)에서 판매가 감소했으나 승용차·연료소매점(6.0%)과 슈퍼·잡화·편의점(1.3%)에서 판매가 늘었다.

대구 소매판매 총 지수는 96.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7.3보다 1.3% 하락했다. 승용차·연료소매점(7.6%) 등에서 판매가 증가했지만, 전문소매점(-9.3%)과 백화점(-1.5%) 판매가 줄어 하락을 견인했다.

한편 같은 날 한국은행 대구본부와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올 9월 대구·경북 실물경제와 10월·11월 경북동해안지역 제조업 체감 및 전망경기도 소폭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지난 9월 대구·경북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부품·1차 금속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증가했으며, 대형 소매점 판매도 0.2% 늘어났다.

수출은 기계·화학공업 제품·수송 장비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3.1%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3만 명 감소하면서 고용률 60%를 기록, 전년 동월보다 0.5%p 줄었으나 최근 들어 취업자 감소세가 다소 둔화하는 추세다.

지난달(10월)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대구 0%, 경북 -0.3%를 기록했으며,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월과 비교해 대구가 0.5%, 경북이 0.2% 상승했다.

경북동해안지역 제조업 체감경기도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제조업황BSI는 61로 전월대비 13p나 상승했으며, 11월 전망BSI(59) 역시 전월대비 11p나 올랐다.

그러나 전국 평균 업황BSI(79) 및 전망BSI(76)에 비해서는 각각 18p·17p나 낮았다.

제조업 부문별 업황BSI는 내수판매(58)가 4p·수출(62)이 1p 상승하면서 매출(60)이 8p 올랐고, 설비투자실행(86)은 9p·신규수주(58)와 가동률(60)은 5p 씩 상승했다.

전망BSI 역시 수출(71)·내수판매(60)에서 6p 씩 상승하면서 매출(62)이 9p 오를 것으로 전망됐으며, 신규수주(55)·가동률(59)도 각각 6p·5p 씩 오를 것으로 기대되면서, 설비투자실행(85)과 자금사정(70)이 9p·2p 씩 상승할 것으로 기대됐다.

비제조업 10월 업황BSI은 50으로 전월대비 12p 상승했고, 11월 업황 전망BSI(47)도 전월대비 10p 올랐다.

전망BSI 역시 매출(55)과 채산성(58)은 12p·4p 씩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금사정(53)과 인력사정(82)은 오히려 3p·5p씩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재용, 박무환, 남현정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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