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무 수필가·전 김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
류성무 수필가·전 김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

개인의 건강은 그 가문의 문질(門疾)에 의하여 자손에 대한 이병율(罹病率)이 30% 정도라고 가정하는데 그 문질이란 한집에 대대로 전하여 내려오는 병 혹은 나쁜 버릇을 그 가문의 문질이라고 한다.

그 문질은 유전자에 의하여 자손에게까지 영향을 끼친다고 하나, 내 건강은 내가 지키고 내가 만드는 것으로 부모나 나라가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다. 건강이 좋지 못한 것은 나의 선택이다. 남의 탓을 하지 말고 자신의 문제로 행복도 평화도 창조해야 하고, 삶의 주인으로 뇌를 훈련 시켜야 한다.

건강은 자신이 만드는 것으로 부모 형제분들이나 돈이나 의사가 약이 지켜주지 않고 굳은 의지와 신념으로 죽을 때까지 자기가 지켜야 한다. 건강은 유전이라고 하지마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건강은 첫째 정신이 건강해야 한다. 정신은 즉 마음가짐인데 나 자신이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마음가짐이라면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하며 스트레스는 소의 화병으로 병을 유발하는 근원이 된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모든 일에 접하면 그 긍정의 힘으로 인지 대사가 순조롭게 풀리게 될 것이다.

스트레스로 일어난 사례를 들어보면 며느리가 생후 몇 개월 되지 않는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데 시어머니가 혹독하게 꾸중을 하였다. 그 꾸중을 듣고 있던 며느리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서 체내에 화가 미쳐서 그 젖을 먹은 아이는 조금 후 푸른 설사를 했다고 한다. 이렇게 스트레스는 체내에 순환기능을 자극하는 독물이다.

과학자가 어떤 실험을 하기 위해 원숭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어 잡아 보았더니 검은 피가 나왔다고 한다.

또 이런 사례가 있다. 아쉬운 것이 없고 아무 걱정 없이 호화롭게 사는 부유한 사람이 밤에 잠자리에 누워서 뜬금없이 이렇게 넘치도록 잘살고 있는데 이 행복을 오래도록 누리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시발이 되어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고 뜬눈으로 새웠더니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아팠다.

이 주인공은 자신이 밤잠을 안 자서 머리가 아픈지는 모르고 무슨 병이 있는가 싶어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으니 아무런 병은 없다는 것이다. 그날 밤에 반복되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머리는 계속 아팠다. 또 병원에 갔더니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병원 쇼핑을 하다 보니 결국은 신경쇠약으로 마음에 의하여 병을 얻게 되었다. 그러므로 정신적 건강이 우선인 것이다.

둘째는 규칙적이고 지속적 생활을 습관을 유지하기 위하여 매일 해야만 하는 것이 운동과 청소다. 선행할 운동은 걷기이다. 아사보생(臥死步生) 누죽걸산 이라는 말이 있다. 즉 누우면 죽고 걸어야 산다는 것이다. 다리가 불편하거나 무릎이 아픈 사람도 꾸준히 걸으면 무릎의 근육, 인대, 힘줄이 건전해서 근력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셋째로 건강은 노동시간에도 관계된다고 한다. 일하는 사람의 평균 수명은 노는 사람보다 14년이나 길다고 한다. 일이 없고 소일거리가 없는 사람은 제일 불행한 사람이다. 일이 있고 바쁜 사람과 끊임없이 친구와 만나 대화하고 책도 읽고 글도 쓰면 치매가 예방된다는 것이다.

일이 바쁘면 아플 여가가 없고 먹고 살기 위하여 바쁜 것은 죽을 여가가 없다고! 「이는 필자의 조어(造語)이다.」

생각은 마음에서 행동으로 실천에 옮기는 것, 건전한 생각은 건전한 신체에서 발생하므로 일이 바쁘면 아플 여가가 없다는 것이고 먹고 살기 위해서 바쁜 것은 일상의 노동 현장에서 그날 벌어서 그날 먹고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총으로 식구들 먹고살라고 죽을 여가 없이 건강한 몸으로 일터에 나가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넷째는 시계처럼 규칙적인 생활로 기상, 식사, 일, 취침, 운동으로 일상을 꾸려나가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고 따라서 올바른 신진대사도 수반된다.

다섯째로 식습관인데 소식장수(小食長壽)라는 말이 있지만 무조건 소식하는 것이 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연령에 따라 식사량을 조절해야 한다. 특히 늙을수록 단백질 함량을 많이 섭취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은 고기를 폭식함으로 위암과 대장암 발생률이 높다. 미국 사람들은 육식이 주식이라도 우리나라에 비하면 대장암이 적다고 한다. 육식은 체중을 감안하여 매일 60g을 먹어도 무관하다고 한다.

음식에 있어서 그 종류를 예를 들면 쌀, 보리, 잡곡밥으로 안배하여 금식하고 김치, 된장, 고추장은 위장을 비롯하여 몸에 유일한 반찬으로 외국에 수출하고 있다. 백, 홍, 적, 황, 록의 5색의 채소도 고루 섭취해야 한다. 반면 튀긴 음식, 탄 음식, 짠 음식은 피해야 한다.

부연해서 혈관을 청소해주는 죽 혈액이 응고를 막아주는 당근과 사과를 갈아서 주스로 복용하고 또 혈액의 길을 뚫어주는 생강, 생강차는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마늘과 생강즙은 심근경색, 뇌경색에도 도움이 된다. 두부는 식물성 단백질로 고혈압에 좋고, 부추는 묵은 피를 걸러 내주는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주며 생으로 먹는 것이 좋다. 꽁치, 고등어와 같은 등푸른생선은 불포화지방으로 도움이 된다. 미역, 다시마는 혈액의 독소를 빼는 작용을 한다. 검은깨는 혈관의 조직과 산화를 막는 작용을 한다. 카레가루는 활성화 산소를 제거하고 녹차가루는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누룽지는 위에도 좋지만 해독작용도 한다.

그 외에 덤으로 얻는 건강이라면 친구가 많아야 하고 자주 만나서 대화하고 취미생활을 즐겁게 보내야 하며 계모임 동창모임에는 필히 참석하여 노래도 부르고 웃고 즐겨야 한다.

가족 간에도 퇴근하면 저녁에는 한자리에 모이는 시간을 가져야 하며 취미활동과 사랑으로 행복을 누려야 할 것이다.

끝으로 건강은 자신이 만들고 지켜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인간은 건강이 부자요 재산이며 제일 가치는 건강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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