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벼 재배면적과 쌀 생산량 추이표.
경북·대구 쌀 생산량이 5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쌀 과잉생산을 방지하기 위한 지자체별 감축 정책에 따라 벼 재배면적이 줄었고, 한반도를 지나간 태풍 등 자연재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동북지방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0년 쌀 생산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5년 60만4396t의 쌀이 생산됐으나 2016년 59만1988t으로 줄었다. 이어 2017년 56만5305t, 2018년 54만9447t, 지난해 54만2914t으로 점차 감소했다. 올해 생산된 쌀은 50만9207t으로 전년 대비 3만3707t(6.2%) 적었다.

경북의 올해 쌀 생산량은 49만5058t으로 지난해 52만9210t보다 3만4152t(6.5%) 줄었고, 대구는 지난해 쌀 생산량 1만3704t보다 445t(3.2%) 증가한 1만4149t으로 집계됐다.

벼 재배면적은 2015년 10만7555㏊에서 2016년 10만5897㏊, 2017년 10만2521㏊, 2018년 10만914㏊로 크게 축소됐다. 지난해 10만217㏊였던 벼 재배면적은 올해 10만176ha로 41㏊(0.04%) 소폭 줄었다. 쌀 과잉생산을 예방하기 위한 지자체가 다른 작물 재배를 유도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10a당 생산량(현백률 92.9%)은 508㎏으로 지난해 542㎏보다 34㎏(6.3%) 대폭 감소했다. 앞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2∼8㎏ 감소했던 폭보다 크게 늘었다.

동북통계청은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 등의 영향으로 올해 10a당 생산량도 전년도에 비해 감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벼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인 유수형성기에 잦은 비로 일조시간이 부족했고, 벼가 여무는 시기에는 태풍으로 도복(벼 쓰러짐)과 병충해 발생한 것이 생산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경북 시·군별로 살펴보면 쌀 생산량은 상주가 6만4306t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주시(5만6529t), 의성(5만1416t), 예천(5만526t)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10a당 생산량은 의성이 551㎏으로 가장 많았고, 안동(542㎏)과 예천(537㎏), 상주(535㎏), 봉화(533㎏) 등이 뒤를 이었다.

동북통계청은 이번 통계는 경북 논벼·밭벼 856개 표본구역과 대구 논벼 60개 표본구역 등 총 916개 표본구역을 조사한 결과라며 식량생산 계획과 농산물 가격안정, 농업소득 추계 등 농업정책 수행에 필요한 자료를 수요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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