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 등 장기면 주민 200여 명이 수성사격장 인근에서 사격장 완전 폐쇄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포항 장기면 수성사격장에서 이뤄질 예정이었던 아파치 헬기 훈련이 주민 반대로 잠정 유예된 가운데 주민들이 사격장 완전폐쇄를 요구하고 나섰다.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 관계자를 비롯한 장기면 주민 200여 명은 16일 포항수성사격장 인근에서 사격장 완전폐쇄를 위한 항의 집회를 가졌다.

조현측 반대위원장은 이날 “국방부의 헬기사격훈련 유예결정에 당장의 물리적 충돌을 피할 수 있어서 다행이지만 취소가 아닌 유예인 만큼 사격훈련에 대한 여지는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60년간 각종 소음과 진동으로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기본 생활권을 침해하고 있는 포항 수성사격장의 완전폐쇄와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취소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대위는 현재 헬기 사격훈련 중단과 수성사격장 폐쇄를 위해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에 탄원서 제출을 비롯해 국회의원과 포항시·포항시의회 등 지역 정치권 지속 면담, 차량탑승 집회 등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 최근 포항수성사격장 인근에 반대위 사무실을 개소하고 체계적 조직정비 및 구체적 대응계획 수립 등으로 포항 수성사격장 완전폐쇄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 중이다.

반대위는 이달 중 국민권익위원회에 각종 소음과 진동으로 수십 년간 정신적·육체적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포항수성사격장 문제에 대해 고충민원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13일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11월 중 예정된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유예를 반대위에 통보했으며 민관군협의체 등 대화채널을 구성해 지역민들과 지속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