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카페리선 유치 공모사업 의견수렴 간담회 가져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17일 울릉군청 회의실에서 ‘포항-울릉 대형카페리선 유치 공모사업’에 따른 지역 의견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울릉군 제공
울릉군의 대형여객선 공모사업이 좀처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대형여객선 유치를 위한 공모사업에 직접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17일 울릉군청 회의실에서 ‘포항-울릉 대형카페리선 유치 공모사업’에 따른 지역 의견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박위현 포항해수청 선원해사안전과장이 직접 간담회를 주재한 가운데 대형카페리선 유치를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자 울릉군 대형여객선 공모사업에 주민 대표로 활동한 비대위, 대조협, 언론인 등 30여 명이 참석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를 주재한 박위현 과장은 썬플라워호 대체선과 울릉군이 추진하고 있는 대형여객선 공모사업과 별도의 신규 항로(포항 영일만-울릉항)에 2021년 4월 말 취항을 목표로 대형카페리선 사업자 공모를 해양수산부가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포항해수청은 지난 9일 청사 회의실에서 국제여객부두 카페리선 접안 전문가회의를 갖고 안정적인 운항을 위해서는 만 톤급 이상의 선박이 필요하다는 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 주민 대표로 참석한 비대위와 대조협 관계자는 이구동성으로 환영의사를 표하고 울릉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신속한 공모사업의 추진을 거듭 당부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포항해수청 박위현 과장은 “소형여객선 운항에 따른 울릉도 주민들이 겪는 고통을 직접 입도하면서 느꼈다”며 “간담회를 통해 울릉주민들이 제시한 의견을 잘 반영하여 대형 카페리선의 조속한 취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썬플라워호의 선령 만기로 인한 대체선의 소형여객선 투입과 경북도의 지원을 이끌어내며 울릉군이 야심 차게 진행한 대형여객선 공모사업이 울릉 주민 간 분열 및 갈등만 야기한 채 답보상태에 놓인 시점에 해수부의 대형카페리선 공모사업에 거는 울릉주민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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