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대유행 우려 기업 33%만 "송년회 계획"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우려되면서 24일부터 서울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3단계로 격상되면서 연말 송년회 계획과 씀씀이가 크게 줄어 송년 특수를 누리기 어렵게 됐다.

24일 취업성공 1위 플랫폼 잡코리아(대표 윤병준)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대표포털 알바몬과 함께 2·30대 성인남녀 2275명을 ‘2020년 송년회 계획’에 대한 설문 조사결과 ‘올해 송년회를 갖겠다’는 응답이 33.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88.5%와 비교해 55%p나 떨어진 것이다.

반면 반면 ‘송년회 계획이 없다’는 답은 지난 해 11.5%에서 올해 30.2%로 3배 가량 늘어났다.

또 36.5%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여 향후 코로나19 확산여부에 따라 송년계획 취소 비율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송년회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중 72.2%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차원’라는 이유를 밝혔다.

송년회를 갖는 쪽도 코로나19 확산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송년회를 계획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송년모임을 앞두고 걱정되는 것’에 대한 질문 결과 무려 85.3%(복수응답)가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이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반면 ‘경비 부담(39.2%)’‘과식 및 체중 증가(35.1%)’‘음주·숙취(22.7%)’ ‘피로감(12.8%)’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즉 70% 이상이 송년 계획을 취소한 데 이어 송년회를 하더라도 예년보다 한층 간소하고 조용하게 보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올해 송년모임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조용하게(46.1%)’와 ‘적은 인원만 모여 단촐하게(41.5%)’가 각각 40% 이상의 응답률을 얻은 데서도 확인됐다.

또 송년회 계획을 밝힌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송년 예상경비 평균이 17만원으로, 지난해 22만원에 대비해 5만원이나 줄어 들었다.

송년회 참석횟수도 지난 해 평균 2.4회에서 올해 1.3회로 줄어 들었다.

한편 송년회 최악의 빌런 1·2위에는 ‘한 잔만·한 입만’을 외치며 권하는 ‘강권형(34.5%)’과 ‘술잔 돌리기형(29.1%)’이 꼽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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