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된 경기도 성남시청에 25일 오후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가는 가운데 이번 유행은 지난 두 번의 유행과 전혀 다른 ‘일상 감염’이라는 특징을 보인다는 방역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신규 확진자가 비교적 적은 경북·대구에서는 지자체와 지역민이 함께 선제적으로 감염확산 차단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이 전체 환자 증가 추이를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0시를 기준 지난 일주일(11월 19일~25일)간 국내 일일 평균 환자는 316.3명이 발생했고, 이 중 수도권이 222.0명으로 약 70%를 차지했다. 수도권에는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됐다.

경북권의 경우 7.9명으로 1.5단계의 기준점인 일 평균 30명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또 호남권과 강원권은 각각 일 평균 29.4명, 19.7명이 발생해 거리두기 1.5단계가 내려졌다.

충청권(16.1명), 경남권(20.1명), 제주(1명) 등은 현재 1단계에 머물고 있다.

이번 유행은 지난 2월 종교 관련 감염확산과 8~9월 수도권 집회와 달리 일상 속 소규모 집단감염이 3차·4차·5차 등 ‘N차 감염’으로 계속된다는 특징이 있다.

손 반장은 “지난 ‘2차 유행’과 달리 이번에는 선제적으로 조치할 중심 집단 없이 일상 속 유행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학조사 결과 키즈카페에서 시작된 감염이 이용객과 근무자 그리고 그들의 가족 및 지인에게 전파된 뒤 요양병원과 학원·어린이집으로 퍼졌거나, 감염 사실을 모른 채 타 지역 장례식장을 찾아 그곳에서 마주친 사람들에게 전파된 경우가 있었다.

경북·대구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상당히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순식간에 악화 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감염 예방에 동참해 달라는 게 방역당국 측의 요청이다.

손 반장은 “당분간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 머물러 주시길 바란다”며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다중이용시설, 밀폐된 공간에 장기간 머무르는 시설은 위험도가 높아 꼭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빠른 검사를 통해서만 추가적인 전파를 막을 수 있는 만큼 의심증상이 있다면 식속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3차 유행이 현실화되며 지금은 우리 모두를 위한 서로의 협조와 배려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민 여러분들의 협조를 간곡하게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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