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조국 전 법무부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활동증명서를 발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열린민주당 대표인 최강욱 의원이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로 상임위를 옮겼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최 의원을 법사위로 사·보임하고, 법사위 소속이던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을 국토위로 사·보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 처음 출석한 최 의원은 “법사위에서 제 나름의 소임을 다하고 싶던 희망과 꿈이 있었다”면서 “조금 늦게 합류했지만, 맡은 바 자리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의원은 법사위원으로서 대여 투쟁에 나선 야권에 맞서 정국 쟁점이 된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 등 공수처 출범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대표적인 친(親)조국 인사인 최 의원은 군 검찰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최 의원은 현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 작성해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최 의원은 지난 4·15 총선 기간 유튜브 방송 등에 출연해 “(인턴 확인서 허위 작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이에 야권에서는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 신분인 최 의원이 법원과 검찰을 소관하는 상임위인 법사위를 맡는 것은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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