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일만에 500명 대…지역 9명 확진
자가격리자 역대 최고치…식사 모임·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당부

대구에서 32일 만에 두자릿 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일 오후 대구 달서구보건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 만에 500명대로 올라선 가운데 경북과 대구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2일 경북·대구에서는 총 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여전히 ‘N차 감염’ 사례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상황은 국내감염 4명(경주 2명, 김천 1명, 문경 1명), 해외유입 1명(구미) 등 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 내 누적확진자는 1678명으로 늘어났다.

경주에서는 경산 국악수업 관련 감염이 2명 발생했다. 이로써 지난달 27일부터 이어온 경산 국악수업 관련 확진자는 총 18명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19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김천 PC방 관련 감염자도 1명 늘었다. 해당 확진자는 지난달 20일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자가격리 중 이상 증상이 나타나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문경에서는 가족김장모임 관련 추가 감염이 이어졌다. 이 환자는 지난달 17일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그 밖에도 지난달 29일 유럽에서 입국한 해외유입 확진자 1명(구미 거주)이 발생했다.

같은 날 0시 기준 대구에서는 4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7247명이다.

신규 확진자 4명은 모두 지역감염으로 이중 3명은 확진자의 접촉으로 인해 감염됐다.

나머지 1명은 달서구 거주자로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깜깜이 환자’다.

이 확진자는 발열, 기침, 근육통 등의 증상으로 시행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추가 전파 차단을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2일 신규 확진자가 511명 늘었다. 지난 며칠간 400명대를 유지하다가 나흘 만에 500명대까지 올라섰다.

특히, 이 중 493명(96.5%)이 지역감염사례로 전국 곳곳에서 확산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렇듯 ‘N차 감염’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만큼 접촉자로 분류된 인원 또한 급격히 늘어나면서 자가격리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 총리는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주말까지가 확산과 진정을 판가름하는 중대한 기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기준 전국의 자가격리자는 7만2026명이며 현재 6만5000명분의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북에는 2일 현재 확진자 81명과 접촉자 690명 등 771명이 격리 중이며 대구에도 확진자 46명이 격리 치료를, 접촉자 1014명이 격리 중이다.

확진자가 전국 모든 시도에서 급격히 늘면서, 접촉자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자가격리자 규모가 최고치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여진다.

게다가 최근 1주일간 상황만 보면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98.4명꼴로 늘어나고 있으며 1명의 확진자가 약 1.5명의 추가 감염을 일으키고 있어 확산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최근의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가족과 지인 모임·직장뿐 아니라 음식점과 카페·주점·실내체육시설·PC방·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환자 발생이 집중되고 있다”며 “식사가 수반되는 모임은 반드시 삼가고 사람이 많이 밀집하는 다중이용시설, 특히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곳이나 밀폐된 실내는 꼭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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