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계2리 마을단체 모임 '화계반회'

포항시 북구 기계면 성계2리 1반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 단체 모임인 ‘화계반(花溪班)’ 회원들이 공동 소유 토지 매각 대금 3000만 원을 마을 발전 기금으로 기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통상 나눠 쓰기에 급급한 마을 공동 소유 토지 판매 대금을 마을공익사업에 써 달라며 3000만 원의 거금을 쾌척한 주민들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바로 포항시 북구 기계면 성계2리 1반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단체 모임인 ‘화계반(花溪班)회’ 회원들이다.

사연은 이렇다. 화계반회 소유인 마을 언덕 부근 땅(총 750평 중 3분의 2 지분 소유, 500여 평)을 이 곳을 필요로 한 개인에게 최근 매각하면서 3500만 원의 대금을 받았다.
 

포항시 북구 기계면 성계2리 1반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 단체 모임인 ‘화계반(花溪班)’ 회원들이 공동 소유 토지 매각 대금을 마을 발전 기금으로 기탁했다.

이 중 500만 원은 화계반 운영 경비 등 기금으로 적립했고, 3000만 원은 공익사업에 기탁하기로 결정한 것.

모임 정관에 따라 정식 회의를 통해 참석 회원 과반수 동의를 받는 등 절차를 거쳐 ‘꼭 필요한 마을 공익사업’에 지출코자 뜻을 모았다.

옛 시절 조치법 등을 거치면서 공동 소유의 땅이 몇 명의 개인 소유로 명의가 넘어갔고, 지분 중 3분의 1이 이런 일의 연속선 상에서 1990년대 경매를 통해 매각된 일을 교훈 삼아 ‘회원 개개인이 나눠 가지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게 쓰자’고 합심했다.
 

포항시 북구 기계면 성계2리 1반 주민 50여 명으로 구성된 마을 단체 모임인 ‘화계반(花溪班)’ 회원들이 공동 소유 토지 매각 대금 3000만 원을 마을 발전 기금으로 기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북구 기계면 성계2리 1반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 단체 모임인 ‘화계반(花溪班)’ 회원들이 공동 소유 토지 매각 대금 3000만 원을 마을 발전 기금으로 기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계반 회원들은 지난 19일 3000만 원을 마을 발전과 공익을 위한 숙원 사업에 보태달라며 성계2리 이장에게 기탁했다.

이재욱 화계반 회장은 “대부분의 마을은 이런 일이 있으면 돈을 나누지만, 그에 따른 갈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 그래서 ‘마을 전체’를 위한 방안에 주민들이 머리를 모았다”며 “포항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알고 있는 이러한 기금 전달이 마을 숙원 사업에 잘 쓰이길 바란다”고 했다.

기계면이 지역구인 강필순 포항시의원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가운데 이런 가슴 따뜻한 결정을 해 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런 주민들이 계시기에 기계면이 더 발전할 것이란 생각에 행복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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