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을 머금은 법성게의 보배구슬
‘화엄경을 머금은 법성게의 보배구슬’ -한 톨 먼지 속에 온 우주가, 한 찰나 생각 속에 억겁의 세월이(도서출판 오타쿠)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김성철 교수의 법성게(法性偈) 해설서이다.

법성게는 화엄경의 핵심을 7언 30구 총 210자로 요약한 화엄일승법계도(華嚴一乘法界圖)의 게송(偈頌)으로 의상스님의 저술이다.

저자는 각 문구의 전거를 화엄경에서 일일이 찾아 제시했고, 의상스님의 화엄일승법계도를 포함해 신라, 고려, 조선시대에 국내에서 이뤄진 법성게 주석서와 두순, 지엄, 법장, 징관, 이통현 등 화엄가들의 저술 들을 참조, 인용하면서 해설했다.

아울러 이들 주석서에 실린 해석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아비달마교학이나 중관학과 같은 다른 분야의 불교사상은 물론이고 현대과학이나 서양철학, 미술이론, 정책론, 정신분석학, 뇌과학, 진화생물학 등 인접학문의 다양한 이론들과 연관 시켜서 법성게의 각 문구를 해석함으로써 그 의미가 보다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했다.

저자 김성철 교수의 법명은 도남(圖南). 1957년생.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한 후,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인도불교를 전공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1997년). 현재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및 명상심리상담학과 교수. (사)한국불교학회 법인이사, 명예회장. 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 제23대 회장,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문화대학장, 불교문화대학원장, 불교사회문화연구원장, 티벳장경연구소장, 그리고 계간지 ‘불교평론’편집위원장을 역임했다.

18권의 저·역서와 80여 편의 논문이 있으며, 저서 가운데 ‘원효의 판비량론 기초 연구’ 등 3권이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고, ‘승랑 - 그 생애와 사상의 분석적 탐구’는 한국연구재단 10년 대표 연구 성과로 선정된 바 있다. 제6회 가산학술상(가산불교문화연구원, 1996), 제19회 불이상(불이회, 2004), 제1회 올해의 논문상(불교평론, 2007), 제6회 청송학술상(청송장학회, 2012), 제10회 반야학술상(반야불교문화연구원, 2020)을 수상했다. ‘김성철 교수의 체계불학’ 홈페이지 카페(www.kimsch.net)를 운영하고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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