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갈등이나 전쟁이 없는 세상, 평온한 상태 또는 정의 질서 평온함과 친화, 편안한 마음 다시 말해 전쟁이 없는 상태에서 질서유지라는 정치적이고 적극적인 상태를 평화라 한다.

그런 평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비심이 중요하다. 불교에선 자비심 하면 중생을 사랑하고 가엽게 여기는 마음, 스스로 자기 자신을 남보다 낮추어 보거나 못하다고 여기는 그런 자세가 평화를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고 그게 자비심이라 말한다. 그런 자비심과 달리 인간에게는 탐욕이라는 것이 마음속 깊숙이 있어 평화와 자비심에 앞서 탐욕을 중시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평화를 떠올리고 있다.

너나없이 겉으로 갈구하는 것이 평화로운 가운데 행복이다. 그것도 나만이 아닌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이다.

하지만 인간에게 탐욕이라는 이기심이 평화를 붙잡아 매 평화를 깨뜨리고 공포 속으로 몰아간다. 공포는 평화의 최대 적이다.

세상의 평화를 위해선 탐욕을 벗어 난 자비심이 그 무엇보다 필요하다. 문제가 자비심은 자신의 마음이 평화로운 가운데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의 마음이 편하지 않고는 자비심을 갖는다는 건 쉬운 것이 아니다.

달라이 라마는 자비심은 다른 생명체에게 폭력을 쓰지 않고 해를 끼치지 않으며 공격적이지 않은 마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 고통에서 해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또는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 책임감과도 관계가 된다고 했다.

그런 자비심과 사랑에는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그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만의 집착 그것을 바탕으로 한 자비심과 또 다른 자비심으로는 집착에서 벗어 난 자비심이 있다. 집착에서 벗어난 자비심이 진정한 자비심이다.

진정한 자비심은 모든 인간 존재가 나 자신과 마찬가지로 행복을 바라고 고통을 극복하려는 본질적인 소망을 갖고 있다는 이해에 바탕을 두고 있다.

톨스토이는 사람이라면 너나없이 영원한 행복을 원하지만 행복은 그렇지를 못하고 현재에만 존재한다. 그래서 영원한 행복을 바란다면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면 된다. 또한, 인간의 진정한 힘은 격정 속에 있지 않고 변하지 않는 평화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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