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맞아 '미래융합교육 선도 대학' 비전 선포

이근용 대구사이버대학교 총장

대구사이버대학교가 최근 이근용 총장 취임 1주년을 맞아 비전을 선포, ‘미래융합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비상하기 위해 4대 핵심역량 U.C.A.N(Uniqueness·독창성, Creativity·창의성, Ambition·포부, iNtelligence·지성)을 선언했다.

이근용 대구사이버대 총장을 만나 대학의 비전과 사이버대학 학과의 특성 등을 들어 봤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오프라인 대학이 비대면 온라인 수업 운영과 재정적 어려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데 대구사이버대는 오히려 입학생 수가 늘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는데….

△네. 맞습니다. 지난 2월 국내에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던 시기에 올해 1학기 신입생 모집을 마감한 결과, 전년 대비 113.6% 증가했다. 그동안 대구사이버대학교는 스마트포털 학습관리시스템을 구축,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발맞춰 교육 선진화, 콘텐츠 강화, 스마트폰 강의 서비스 등을 실현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대학 최초로 스마트폰에서 지문인증으로 출석이 가능한 스마트앱까지 도입했다. 이렇게 수강, 시험, 학사정보 등 학생의 대학생활에 필요한 시스템으로 시간과 장소에 제약이 없이 학생들에게 지원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

-대구사이버대학교가 최근 비전을 선포했다고 들었다.

△현재 우리 대학은 특수교육·사회복지·상담 및 치료·재활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관련 분야의 전문성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아 ‘미래융합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비상하기 위한 4대 핵심역량 ‘U.C.A.N.’을 선언했다. 4대 핵심역량은 독창성(Uniqueness), 창의성(Creativity), 포부(Ambition), 지성(iNtelligence)이다.

현재 모든 대학들은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다. 현재에 만족하고 안주한다면 머지않아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학 구성원들의 의지와 열정을 결집해 대학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의미로 선포하게 됐다.

-사이버대학 학과와 특성에 대해 설명을 부탁 드린다.

△대구사이버대학은 대구대학과 동일하게 특수교육 재활과학 사회복지로 특성화 된 대학이다. 그 외에도 전자관련 다문화관련 학과도 있다. 우라대학은 이미 대학을 졸업하고 자격증을 따기 위한 성인 학습자가 많다. 올해 치료계통 학과는 처음으로 수백명을 탈락시키도 했다. AR도 해결 못 하는 인간의 내면적인 문제를 치료 학과들이 도와줄 수 있다. 노인 인구가 느는 만큼 이 치료 계열 학과들은 인기가 상승하고 다른 사회복지, 사회복지 상담학과들도 미래에 필요한 학과로 계속 자리매김을 할 것이다.

-발달 장애인을 위한 학과를 세계 처음으로 온라인 대학에서 만들었다고 들었다.

△발달 재활학과는 발달 장애인을 위한 학위 과정이다. 발달 장애인들이 일하면서 공부하기가 어려우니 일과 학업을 병행하게 해주고 또 고등학교 졸업한 학생들을 위해 사회에서 직업을 갖기 위해 필요한 공부를 시키도록 하고 있다.

-사이버대학의 미래는.

△코로나19 때문에 사이버교육이 대세라고 하고 있다. 맞다. 우리가 제일 잘하는 분야가 온라인 교육이다. 하지만 질 높은 교육을 위해 질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오프라인 대학같이 교수학습 센터도 만들어서 학생들이 보다 더 많은 지식을 쉽게 접도록 해야 한다. 사이버는 국경이 없으므로 세계적인 스타 강사도 초빙히고 특히 같은 재단에 있는 대구대학교와 잘 협력해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과제다.

-지난해 특수교육에 공헌과 관련해 ‘대구교육상’을 수상하셨다고 들었다. 특수교육과 총장님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하다.

△우리나라 최초로 대구에서 선친이신 대구대학교 설립자 이영식 조부님이 독립된 기념사업을 고민하시다가 1946년에 특수학교를 설립하셨다. 독립운동으로 두 차례나 옥살이를 하면서 한쪽 귀 고막을 잃고 감옥에서 청각장애인 독립운동가를 만나서 그런 결심을 하게 되셨다고 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장애인 기숙사에서 생활하셨다고 들었는데….

△대구대학교 전신이 작고 작은 대구맹아학교다. 장애인들과 이영식 조부님이 현재 대구대 대명동 캠퍼스에 있는 3만3000개 무덤을 파서 학교를 설립하고 6·25 전쟁 고아들 중 장애인들이 많아 기숙사를 지어서 우리 가족도 그곳에 살았고 저도 거기서 1958년도 태어났다. 저를 엎고 키워준 누나도 청각 장애인이고 놀아 주던 형들도 시각 장애인이었다. 저는 이렇게 사는 것이 정상인 줄 알았고 전혀 불편함을 몰랐다.

어느 날 제가 다르다는 것을 초등학교 때 친구가 집에 놀러 와서 알았다. 친구가 놀러 와서 제가 사는 환경을 보고 충격을 받았는지 다음날 학교 가니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저도 장애인과 함께 사는 것이 부끄럽게 여겼으면 친구도 부르지 않았을 거다.

제가 하고 싶은 말씀은 아름다운 세상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다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살아가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어리면 어릴수록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해야 한다. 유치원보다 요즘 유아원(어린이집)에서부터 통합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 10주년 되는 k-pace 대학을 제가 대구대학교 안에 설립했다. 예전에는 장애인들이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 지금은 장애인 특례입학이라 해서 대학 진학에 전혀 문제가 없다. 지금도 특정 장애인들은 진학을 못 한다. 일반학교 특수학급에서 졸업한 친구들은 대학에 진학을 못 하고 작업장으로 가야 한다. 바로 발달 장애인이다. 이들을 위해 아시아 최초로 대구대학에 발잘장애인 고등교육기관이 있다.

지금 60명의 학생들이 전국에서 와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그들에게 중요한 맞춤교육과 직업훈련을 시키고 있다.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해서 독립적인 삶을 유지 하도록 하고 1학년 때는 교내 인턴십 그 이후는 외부 인턴십을 실시하고 또 대학생에 걸맞은 여러 가지 학업을 하고 있다. 사무 보조직을 하면서 학교 행정실이나 병원 등등에서 취업하고 있다.

이근용 대구사이버대학교 총장은 “아름다운 세상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다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살아가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어리면 어릴수록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해야 한다. 유치원보다 요즘 유아원(어린이집)에서부터 통합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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