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기본계획 발표

제 3차 항만재개발 기본 계획 대상지 위치도.해수부
포항 구룡포항이 내년부터 항만 매립지를 ‘지역 생활·문화거점형’ 공간으로 탈바꿈할 재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해양수산부는 이 내용을 포함해 향후 10년간 전국 항만 재개발 정책 방향 등을 담은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2021~2030)’을 29일 수립, 발표한다.

이 계획을 통해 전국 14개 항만, 19개 사업 지역을 항만재개발 예정 구역으로 지정하고, 사업별 개발 방향과 토지 이용 구상, 향후 추진 계획 등을 제시했다.

전국 19개 구역 중 구룡포항 등 기존 16개 구역도 지자체 의견과 현지 여건, 공공시설 기준 등을 고려, 면적과 위치, 토지이용구상 등이 조정됐다.

또 군산항 금란도와 장항항(어항부두), 울산항 매암동 매립지 등 3개 구역, 218만㎡이 신규로 지정된다.
포항 구룡포항 등 ‘지역생활.문화거점형’ 유형 항만 추진 주요 내용. 해수부
19개 사업구역은 항만 특성을 고려해 △지역생활·문화거점형 △원도심 활력제고형 사업 △해양산업육성·지원형 사업 등 3개 유형으로 구분해 추진된다.

전체 면적은 여의도 면적 7배가 넘는 2121만㎡이며, 총사업비는 약 6조8000억 원(상부 시설 포함시 약 51조 원)이 투입된다.

포항 구룡포항 등 소규모 항만 공간은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시민 문화·관광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역생활·문화거점형’으로 개발된다.

구룡포항은 항내 매립지 4만9000㎡를 지역 특산품 및 주변 관광 자원과 연계되는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조성을 추진한다.
포항구항 등 ‘원도심 활력제고형’ 유형 항만 추진 주요 내용. 해수부
구룡포항은 내년에 재개발 사업에 대한 사업시행자 선정을 착수할 예정이다. 이어 2022년에는 충남 서천 장항항에 대한 재개발 방안을 군산항 금란도 재개발과 연계해 마련할 계획이다.

포항구항이나 부산북항 같이 원도심과 인접한 7개 항만공간은 ‘원도심 활력제고형’ 사업이 진행된다.

낙후된 원도심 재생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후 도심과 연계해 복합 개발된다.

포항구항은 영일만항으로 화물 처리 기능이 이전 예정인 부지 17만㎡을 주변 원도심 도심재생과 연계, 재개발해 주민 친수 공간 등 조성한다.

광양항 묘도 매립지나 인천항 영종도 매립지와 같은 대규모 매립지는 새 일자리를 창출하고, 항만 활성화를 지원하는 ‘해양산업육성·지원형’ 사업으로 개발된다.

이번 계획에 반영된 19개 사업에 대한 민간투자를 통해서 약 5조9000원의 생산유발효과(상부시설 포함시 약 90조원)가 지역에 발생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상부시설이 활성화될 경우 매년 4조4000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해수부는 내다봤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제무역 중심인 항만은 국가와 지역 경제 성장 핵심 인프라로 역할을 해 왔으나, 도심 내 일부 항만 시설은 도시 성장 걸림돌이 돼 온 것도 사실”이라며 “항만공간을 도시와 연계되는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만들고, 바다를 다시 시민 품으로 돌려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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