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전문가 "정시 합격선 하락, 중위권대 배치표 큰 의미 없어"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종로학원에서 열린 ‘2021 정시 최종 지원전략 온라인 설명회’에서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가 정시예측점수를 발표하고 있다.연합
지역 대학의 수시모집 이월 인원이 예상을 뛰어넘은 가운데 학교별·학과별 빈익빈 부익부 현상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대학은 7일부터 11일까지 학교별로 3일 이상 정시 모집 원서 접수에 들어갔다.

이번 정시의 가장 큰 변수로 입시 전문가들은 수시에서 이월 된 인원을 꼽았다.

대구 송원학원이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된 정원을 집계한 결과 경북대는 593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96명보다 197명 늘어난 숫자다.

계명대는 지난해보다 182명 증가한 312명, 영남대는 246명 증가한 344명이 이월됐다.

대구가톨릭대는 이월된 인원이 514명으로 지난해보다 377명 증가했으며 대구대는 지난해보다 678명 늘어난 944명을 정시에서 더 선발한다.

이처럼 수시에서 이월된 인원이 증가함에 따라 입시 전문가들은 정시 합격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취업률이 높은 소위 인기 학과에 학생들이 더욱 몰리는 반면 비 인기 학과는 그 만큼 지원자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3차례 복수지원이 가능하고 추가 합격이 있는 만큼 좀 더 소신 지원을 해도 합격에 큰 무리가 없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월된 인원이 학과별로 다른 만큼 수험생들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중하위권 학교와 학과는 입시학원에서 제시한 배치표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윤일현 지성학원 진학지도실장은 “학과별로 학생들의 쏠림 현상이 크게 늘어 빈인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부각 될 것”이라며 “중하위권 대학은 입시 학원에서 발표한 배치표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3차례 기회가 있는 만큼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를 과감하게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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