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재검증에 대한 감사원의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시민단체의 서명운동에 5000명 이상의 지역민이 동참했다.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제공
김해신공항 재검증에 대한 감사원의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서명운동에 5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 움직임에 반발하는 경북·대구 단체장들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감사원의 공익감사를 요구하는 서명에 잇따라 동참하면서 감사청구의 충족요건인 300명을 훌쩍 넘겼다.

10일 공익감사청구를 추진 중인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김해신공항 재검증을 위한 감사원 공익감사청구 서명운동에는 총 5072명이 참여했다.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광역단체장과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서명에 참여했다. 이어 강대식·김승수·류성걸·양금희 국회의원과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장도 잇따라 서명했다. 배기철 동구청장과 배광식 북구청장, 조재구 남구청장 등 기초단체장과 차수환 동구의회 의장, 이동욱 북구의회 의장 등 기초의회 의장들도 동참했다.

추진단은 각계각층 인사 외에도 만 19세 이상 경북·대구 지역민의 서명을 받았고, 공익감사를 요구할 수 있는 요건이 충족됨에 따라 오는 12일 감사원에 김해신공항 재검증에 대한 공익감사를 정식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감사 항목은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 설치·운영의 적법성 여부 △검증위 운영상의 관리·감독 부실과 절차상의 문제 △판단의 공정성 여부 △검증 결과 모순 여부 △국론분열과 예산 낭비와 같은 공익훼손 등이다.

감사원은 감사 청구일로부터 30일 내 감사 대상인지 답해야 하고, 6개월 내 감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서홍명 추진단 집행위원장은 “종교와 복지, 의료 등 각계각층에 종사하는 시민과 대표들이 공익감사를 희망하는 서명에 동참했고, 특히 수성구의회 조용성(더불어민주당) 의장은 소속 당의 방침과 차이가 있지만 지역 발전과 시민의 바람, 절차상의 정당함과 부당함을 판단해 서명에 참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서명운동은 짧은 기간이지만, 지역 정치권의 호응도 높았고 검증위 검증 결과의 부당함을 시·도민이 많이 느낀 것 같다”며 “오는 12일 감사원을 찾아 공익감사청구를 신청·접수하겠다”고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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