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연합
국민의힘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눈 감고 귀 닫은 동문서답”이라고 혹평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 목소리에 충실히 귀 기울여달라”며 “K방역 신화에 대한 맹신, 북한에 대한 짝사랑도 이제는 접을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세상과 민심, 정세변화에 눈 감고 귀 닫은 신년회견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이제는 드디어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한 것을 두고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동문서답”이라며 “‘백신의 봄’을 기다리는 국민들은 여전히 어두운 터널 속에 있다”고 비꼬았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기교가 넘치고 내용은 현란하나 전혀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 일색”이라며 ‘국민이 만든 희망 회복, 포용 도약’이란 제목에 대해 “좋은 말 대잔치 신년사”라고 논평했다.

안 대변인도 문 대통령의 ‘터널의 끝’ 발언을 두고 “대통령에게만 (끝이) 보이고, 국민들에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정의당은 정호진 수석대변인이 낸 논평에서 “노동 존중 대한민국을 천명한 대통령의 초심과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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