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의료기관이나 생계 곤란을 겪는 위기 가구 등에 총 9,000억 원을 투입해 지원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대폭 확충하고 진단검사비를 지원하는 데 1,253억 원을 투입한다.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의료기관은 병원협회를 통해 작년 미정산금 255억 원을 설 전까지, 올해 1분기 사용 금액은 4월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또, 코로나19 긴급 대응이 필요한 시설에 의료 인력 등 5000명을 투입하는 데 243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한 파견 간호사보다 처우가 열악했던 기존 의료기관 소속 간호사에게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등 코로나19 의료 활동을 위한 인건비 141억 원도 적기에 지급키로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폐쇄, 소독 등을 이유로 피해를 본 의료기관, 약국, 일반영업장에는 4,000억 원을 지원한다. 대상 기관은 약 300곳으로, 월 1000억원씩 4개월간 지급된다.

코로나19로 실직하거나 영업장의 휴업·폐업 등으로 소득이 감소한 저소득층 6만 가구에는 긴급복지 예산 920억 원이 지급된다.

아울러 작년 말 종료 예정이던 ‘위기가구 긴급생계지원사업’은 기한을 올해 3월 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 밖에 정부는 격리·입원환자 생활지원비(3인 가구 기준 103만5000원), 유급휴가비(1일 최대 13만원)도 설 전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염병 전담병원, 거점 전담병원에 음압 설비를 긴급 확충하는 데에는 241억 원을 투입한다. 의료기관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후정산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무증상 해외 입국 격리자를 위해 임시 생활시설 11개소를 가동하고, 경증·무증상 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와 중증환자를 위한 여유 병상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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