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서변가압장 내부 모습. 북구청
과거 맑은 물을 공급하던 대구 북구 서변가압장이 어린이들의 꿈을 키우는 재능놀이터로 탈바꿈한다.

11일 북구청에 따르면, 2009년 8월 가동이 중단된 서변가압장은 2015년 8월 내부에 있던 기계 등 설비마저 철거한 이후 방치됐다.

이에 북구청은 서변가압장을 공공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2015년부터 5년 동안 대구시를 설득했고, 지난해 11월 무상사용허가를 받았다.

서변가압장은 독창적인 공공어린이실내놀이터로 조성될 예정이다. 기존에 있던 특수한 구조와 고유한 시설을 활용해 영·유아에게 특화된 놀이시설물을 설치하고, 기계실은 공중그물미로와 사면놀이, 볼풀미로, 대형슬라이드가 있는 역동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북구청은 안전 확보와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친환경소재의 놀이기구 설치는 물론,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최첨단 공기청정 시스템과 감염병 예방을 위한 시설까지 설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외부공간은 야외 어린이놀이터·물놀이장·미로분수대 등으로 조성돼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실내·외 복합놀이공간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북구청은 오는 2022년 2월까지 지역 아이들의 재미와 안전을 책임질 공공재능놀이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시민에게 생명수를 공급하던 수도시설이, 어린이에게 꿈과 재능의 터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어서 특별한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노후된 도시 시설이 방치되지 않고 재탄생돼 시민의 예산과 자산이 더욱 가치 있게 활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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