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진. TV조선 ‘미스트롯2’ 캡처
‘포항의 딸’ 트롯 천재 소녀 전유진(동해중 2년)이 21일 밤 10시 방송된 TV조선 원조 트롯 오디션 ‘미스트롯2’에서 3주 연속 국민 응원투표 1위를 기록해 ‘전유진 트롯 신드롬’이 이어졌다.

전유진은 이날 경연에서 고교생 성민지와의 1대1 데스매치에서 아깝게 패했지만, 추가 합격자로 본선 3라운드에 진출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전유진과 성민지의 대결은 이날 가장 주목을 받았다.

전유진과 성민지는 모두 주현미의 ‘길면 3년 짧으면 1년’이란 곡을 선택했고 전유진이 양보했다.

두 사람이 이 곡을 고른 이유는 호흡과 고음과 멜로디가 자신의 장기를 표현하기에 적합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전유진은 성민지의 강력한 선곡 고수에 밀려 다른 노래를 선택하는 바람에 불리했다.

장윤정의 ‘약속’을 열창한 전유진은 원곡자 장윤정을 비롯한 마스터들의 극찬을 받았다

드라마 이산의 OST 곡인 이 노래는 장윤정의 평처럼 어디에 기댈 곳이 없는 어려운 곡인데 전유진은 남다른 깊은 감성 창법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이선희의 분신이라고도 불리는 전유진은 아무리 음표가 높게 올라가거나 성량이 최대로 필요할 때도 얼굴을 찡그리지 않는다. 뱃속에서 소리를 끌어올려 미간에서 뿜어내기 때문이다. 이런 가수는 흔치 않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어진 본선 3차전에서 전유진은 초등학생 김태연, 윤태화, 양지은, 윤희와 함께 모인 ‘미스 유랑단’이란 첫 번째 팀으로 출격했다.

곡은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였다. 이 곡은 수궁가의 범 내려오는 대목으로, ‘어어부 프로젝트’ 출신의 장영규가 편곡하고 김보람이란 불세출의 안무가가 합작해 만든 곡이다. 이 노래는 한국 판소리와 현대 음악과 무용과 무대 연출을 모두 버무려 보여주는 최고의 종합 예술이다.

‘북 치는 소녀’가 된 김태연은 둥둥 북을 울리는 가슴이 웅장해지는 들어가기를 선사했고, 이내 ‘유랑극단’으로 변신한 여제들은 연기와 노래가 어우러진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선사했다. 더불어 다섯 멤버들은 CM송으로도 유명한 ‘범 내려 온다’를 열창, 언택트 평가단의 열화와 같은 호응을 이끌며 역대급 퀄리티를 장착한 세 번째 본선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폭발시켰다.

이것을 선택한 ‘미스유랑단이 본선에 올라가면 이 노래가 시청률 30%의 미스트롯을 통해 전 세계로 퍼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방송은 최고 시청률 29.6%, 전체 27.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무려 6주 연속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주간 예능 1위를 차지하는 신기록 경신 광풍 질주를 이어갔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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