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디지스트 기초학부 류태승 학생, 안유진 학생, DGIST 기초학부 조정아 교수.
디지스트 학부생들이 엑소좀(exosomes) 분석법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조정아 기초학부 교수와 류태승 등 학부생 11명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SCI급 저널 ‘PLOS ONE’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엑소좀을 동적광학산란광도계(DLS)를 이용, 효율적이면서도 민감성과 신뢰성 높게 측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또한 섬유아세포 유래 악성종양에서 분비된 엑소좀의 분자적 특성도 함께 밝혀냈다.

엑소좀은 머리카락 굵기인 30~200㎚ 크기의 세포 외 분비 소낭이다.

임상적으로 질병 진단이나 예후 모니터링 수단, 약물 전달 시스템으로 엑소좀을 활용하려는 연구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엑소좀 연구에 필수적인 엑소좀 동정 과정이 많은 양의 엑소좀을 필요로 하며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등 여러 단점으로 연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DLS를 활용한 방법은 다른 엑소좀 동정 방법 대비 속도·감도 등의 측면에서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관련 효율성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여 신뢰성 있는 방법임을 입증했다.

여기에 섬유아세포 유래 악성 종양인 섬유육종에서 분비된 엑소좀의 분자적 특성을 규명하고 DLS로 크기와 균질성을 분석했다.

과거 잘 연구되지 않던 섬유육종에서 유래된 엑소좀에 대한 기초 데이터를 제공, 향후 섬유아세포 유래 엑소좀이 암 생성과 진행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학적 분석에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는 DGIST 학부 교육과정인 UGRP(Undergraduate Group Research Program)에서 시작됐다.

제1저자인 류태승 학생은 “학부생 연구가 국제학술지에 실릴 수 있었던 데에는 지도교수와 UGRP의 지원이 가장 컸다”며 “UGRP 교과를 통해 얻은 경험과 교훈은 학위과정을 지속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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