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평리1동 행정복지센터에 쪽지와 현금 100만원 익명 기부

대구 서구 한 행정복지센터에 신원을 밝히지 않은 남성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쪽지와 함께 현금 100만 원을 기부했다. 서구청 제공.

대구 서구 한 행정복지센터에 키다리 아저씨가 다녀갔다.

대구 서구청은 지난 1일 오후 3시께 평리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원을 밝히지 않은 남성이 아무런 말도 없이 직원에게 하얀 봉투를 건네주고 떠났다고 4일 밝혔다.

30대로 보였던 남성은 직원이 이름을 물었지만 “괜찮다”는 말만 남기고 행정복지센터를 황급히 빠져나갔다.

봉투 속에는 ‘작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적힌 쪽지와 함께 현금 100만 원이 들어 있었다. 기부금 100만 원은 명절을 맞아 저소득 홀로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평리1동 이대우 동장은 “코로나19와 매서운 겨울바람에 얼어붙은 냉기를 이름 모르는 키다리 아저씨의 훈훈한 사랑으로 녹였다”며 “어렵고 힘든 주민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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