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숭 자우버·대경안전컨설팅·비전라이프 대표 부친

고 전수종 옹의 아너소사이어티 173번째 회원식이 23일 대구 수성구청장실에서 열렸다.

대구에서 첫 고인 아너소사이어티 부부회원이 탄생해 감동을 주고 있다.

전정숭 자우버·대경안전컨설팅·비전라이프 대표는 23일 수성구청장실에서 고인이 된 아버지인 고 전수종 옹의 이름으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식을 가졌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이며 고 전수종 옹은 173번째 회원이자 고인으로는 11번째다.

고 전수종 옹과 고 박영자 여사의 차남인 전정숭 대표는 1952년 경주시에서 태어났다.

가전제품 대리점, 사우디아라비아 파견근무, 직장생활 등 다양한 사회생활을 거쳐 지난 2004년부터 옥외광고와 광고물 제조업체 자우버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8년 9월 사회적기업인 비전라이프를 설립,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더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펼쳐왔다.
 

고 전수종 옹.

전 대표의 부친은 1921년 경주시 현곡면에서 태어났으며 생전 경주에서 과수원을 운영했다.

고인은 집에 걸인이나 이웃 등 어떤 손님이 와도 밥상을 차려서 대접할 만큼 정이 많았다.

동네의 대소사를 챙기며 소외된 이웃들을 남모르게 도와오는 등 나눔에 앞장섰다.

생전에 지역에 기탁 해 놓은 장학기금이 지금도 지역의 학생들을 위해 지원되고 있다.

전 대표는 1995년 먼저 세상을 떠난 선친을 그리워하고 평소 나눔을 즐기시던 선친의 나눔정신을 기리기 위해 선친 이름으로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결심했다.

이미 지난 2019년 2월 평소 나눔에 앞장서며 나눔 정신을 알려준 모친의 이름으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했었다.

부친까지 가입하면서 대구 첫 고인 부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했다.

전정숭 대표는 “평소 남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하신 부모님의 마음이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란다”며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한 마음으로 전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늘나라의 부모님께서도 기뻐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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