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이차전지 주력' 포스코, 대기업과 손잡고 탄소중립 가속
'수소·이차전지 주력' 포스코, 대기업과 손잡고 탄소중립 가속
  • 이종욱 기자
  • 승인 2021년 03월 02일 21시 00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3월 03일 수요일
  •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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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과 수소협력협약…SK그룹과도 협력방안 모색
국내기업 CEO 협의체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 추진도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지난 2월 16일 경북 포항 포스코 청송대에서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이날 업무협약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 김세훈 현대차 부사장(왼쪽 첫 번째),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오른쪽 첫 번째).연합
포스코가 탄소중립을 목표로 주력하고 있는 수소산업과 이차전지 소재산업 등 미래먹거리사업들이 국내 대기업들과의 연계를 통해 박차가 가해질 전망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1월 시무식에서 ‘2021년 경영 방침’을 통해 철강산업도 New Mobility·도시화·디지털화·탈탄소화·탈글로벌화 등 메가 트렌드 변화에 대응, 스마트팩토리2.0으로의 진화와 발전·그린 생산체제 확립·신사업 육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차전지 소재사업분야 글로벌 Top Tier 도약과 수소경제시대에 대비한 수소전문기업으로의 도약에 주력할 것임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수소산업분야는 ‘포스코 2050 탄소중립 선언’을 실현하기 위한 이산화탄소 저감기술 개발 및 저탄소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과 직결되는 것이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의지는 지난 2월 현대차 그룹과의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체결로 이어졌다.

이번 협약 체결은 포스코의 부생수소가스 및 그린수소 등 오는 2050년까지 수소생산 500만t체제 구축 및 매출 30조원 목표와 현대차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 대·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 기 생산 목표가 궤를 같이하고 있는 덕에 이뤄졌다.

이 협약체결은 수소산업과의 연계성은 물론 현대제철 출범 이후 다소 소원해졌던 철강산업분야에서의 새로운 협력체계 구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즉 포스코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 내에서 운용 중인 차량 약 1500대를 수소전기차로 전환함으로써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생산에 힘을 보태고, 현대차는 포스코가 세계최초로 개발한 수소차용 무코팅 금속분리판 소재 Poss470FC적용 및 수소상용차 개발 박차 등 양사 간 동반성장의 길을 열었다.

이는 지난달 16일 포항 포스코 청송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을 비롯한 현대차 관계자와 함께 박종성 현대제철 부사장까지 참여한 데서도 확인됐다.

특히 양사는 포스코그룹의 부생수소 생산 능력과 현대차그룹의 연료전지 사업 역량을 합쳐 국내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공동개발 및 해외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공동참여 방안까지 모색 키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해 오는 2030년까지 이차전지 소재사업분야 글로벌 Top Tier가 되겠다는 목표에도 더욱 박차가 가해질 전망이다.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가 미래먹거리사업으로 이차전지 소재산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지난 2018년 포스코켐텍(현 포스코케미칼)사장을 맡아 이차전지 소재사업의 미래 성장가능성을 누구보다 깊이 인식했다.

따라서 같은 해 포스코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양극재 구미공장 준공에 이어 광양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 1·2단계 준공 및 3·4단계 공사에 들어가는 등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 연산 40만t, 음극재 연산 26만t생산 체제 구축을 통해 세계시장 점유율 20%, 매출 23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 플레이어를 목표로 내세웠다.

특히 이차전지 핵심원료인 리튬·니켈·흑연 확보를 위해 아르헨티나 염호 확보·니켈 정련기술 개발·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흑연광산 다변화 등 원료 확보와 양·음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강화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차전지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잇따른 총수 간 만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9년 최정우 회장의 초청으로 ‘기업시민’특강을 맡은 최태원 회장은 지난 1월 답례형식으로 포항을 방문해 ‘희망나눔 도시락’봉사활동을 펼쳤다.

외형상으로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중요시해온 최태원 회장과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내세운 최정우회장간의 공감대 형성이라는 차원으로 해석되지만 만남의 장소가 포항이었다는 측면에서는 상당한 의미가 담겼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포스코케미칼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소재사업에 주력하고 있고,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자동차용 이차전지 밸류체인 확보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인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과의 ITC 영업비밀 침해소송에서 패소, 위기에 처해 있기는 하지만 현재 다각적인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이차전지사업에 대한 의지가 여전해 협력 가능성이 높다.

또한 SK그룹도 최근 회장 직속의 ‘수소산업 추진단’신설하는 등 수소경제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최근 포스코·현대차·SK 총수들간 만남이 포스코의 수소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산업 도약의 발판으로 이어질 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여기에 지난달 포스코와 수소협력협약을 체결한 현대차그룹이 2일 SK그룹과도 수소산업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현대차·SK·포스코그룹을 주축으로 하는 국내 기업 간 수소 사업 협력을 위한 CEO 협의체인 ‘한국판 수소위원회(K-Hydrogen Council)’ 설립을 추진하기로 해 한층 더 긴밀한 상생협력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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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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