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기준 경북 4명·대구 1명…수도권 등 300여명↑ '확산 여전'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경북일보DB
경북·대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며칠째 한자릿수를 유지하면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만 300여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전반적인 확산세가 잡히지 않아 안도하긴 이르다.

경북도와 대구시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명(경북 4명·대구 1명)이다.

경북에서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3명→2명→4명 등 사흘 연속 한 자릿수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발생한 4명의 확진자는 포항·구미·의성·울릉에서 각각 1명씩 추가됐다. 포항과 의성은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N차 감염’이다.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상당 기간 동안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했던 울릉에서는 포항 확진자와 접촉한 후 자가격리 중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가 2명으로 늘었다. 구미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유증상자가 확진돼 방역당국이 정밀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경북지역 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는 최근 1주일간 국내감염 41명(해외유입 제외)이 발생해 전날 6명에서 5.9명으로 소폭 줄었다.

대구지역 확진자 1명은 의성군 가족 모임 관련으로 자가격리 해제 전 실시한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서는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3명→4명→8명→6명→3명→1명 등 엿새째 한 자리 수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경북·대구와는 달리 확산세가 커지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446명)보다 24명 늘어난 47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발생 452명, 해외유입 18명 등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9만3733명이다.

서울(132명), 경기(199명), 인천(23명) 등 수도권에서만 354명(75%)가 발생했다.

사업장과 가족·지인모임 관련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도 안성시의 한 축산물공판장에서 현재까지 9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 해당 사업장 종사자와 관계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확진자 규모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지인·가족 단위의 집단감염 사례도 많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 주점·음식점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총 13건으로, 관련 확진자만 286명에 달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국적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직장을 통한 집단감염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밀집·밀접·밀폐된 3밀 환경이 감염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민께서는 직장 안에서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주기적인 환기와 손 씻기를 통해 스스로 감염위험을 줄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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