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다사고·현풍고·포산고 선별방식 변경 방안 추진

대구 달성군 테크로폴리스·다사 지역의 현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인근 고등학교로의 진학이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교육청은 달성군에 위치한 다사고·현풍고·포산고의 선발방식을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학교는 선지원 일반고등학교로 추첨 배정고에 앞서 학생들을 모집한다.

문을 열었을 당시 사실상 달성군 지역 학교는 사실상 농어촌학교로 적정 학생 수 확보가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지원 일반고로 분류됐으며 시내권 학생들을 우선 유치할 수 있도록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달성군의 도시화가 탄력이 붙었고 학생수가 급격히 늘었다.

지난 2008년 현풍·유가지역 중학생 3학년은 240명이지만 올해 3월 기준으로 554명으로 300명 넘게 증가했다.

구지 산단이 활성화되면 인구 늘어 학생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사 지역은 역시 올해 중학교 3학년이 783명으로 지난 2008년 482명보다 300명 이상 늘었다.

이처럼 해당 지역 학생 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 해당 지역 학생들이 인근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점이다.

테크노폴리스 지역 학생들은 화원으로, 다사 지역 학생들은 인근 성서에 있는 고교에 배정되는 일이 빈번하다는 것이다.

시 교육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2024년 3월부터 추첨 배정고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현재 30~40% 수준인 해당 지역 학생 학생 모집 비율을 점차 늘려 2024년부터는 100%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해당 지역 학생 비율을 조정하는 것으로 현행 추첨 배정 방식과 같이 어느 지역에서든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시 교육청은 현실적으로 통학 거리 등을 고려했을 때 다른 지역 학생들이 이들 학교를 지원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해당 지역 고교를 대상으로 1·2 순위 추첨 배정 방식을 진행할 경우 다른 지역 학교로 배치되는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도 올해 신입생의 경우 변경 내용을 모르고 입학한 만큼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어 전환 시기를 조율했다.

추첨 배정고로 전환하면서 수용 학생 수도 늘릴 방침이다.

현재 학년당 5~6학급이 운영 중인데 학교·학교 간 내신성적 등을 고려해 적정 규모로 늘리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024년은 학년당 8학급 정도로 확대하고 학생 숫자가 증가 추세인 만큼 추가 증설도 고려하고 있다.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 있는 만큼 적정 규모를 선정하고 증축 등 시설 개선 방안도 조만간 구체화 시킬 예정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좋은 학교로 키워 이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당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지역 주민들에게 해당 학교를 돌려준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지역 학생들이 다니는 것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학생들 모두에게 문을 열어주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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