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환경청이 3월 초미세먼지 총력대응기간을 맞아 18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등 4개 구·군과 산업단지 미세먼지 합동점검을 실시 했다. 이날 드론업체 관계자가 드론을 활용해 성서공단 일대를 감시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비행 스탠바이. 1번 기체, 2번 기체 이륙하세요.”

18일 오후 1시 30분께 대구 달서구청 미세먼지 상황실. 환경감사 담당 직원이 명령을 내리자 상황실 내 LTE 실시간 영상 화면에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가 한눈에 들어왔다.

“1번 기체 전방 우측 공장 정밀 촬영해주세요. 폐기물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사진 촬영하겠습니다”

명령을 내리자 드론은 공장 인근에 쌓여있는 마대자루 더미를 확대해 사진을 찍었다.

이날 대구지방환경청과 달서구청은 미세먼지 측정 드론 3대로 성서산업단지 합동점검을 했다.

먼저 달서구청 미세먼지 상황실에서 ‘입체적 환경 감시 시스템’을 활용해 드론 촬영 영상을 실시간으로 관찰했다. 공장 굴뚝에 매연이 많이 발생하거나, 하천 주변 기름띠 발생 여부를 관찰하는 식이다.

입체적 환경 감시 시스템은 지난해 5월 달서구청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첨단장비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다중이용 질량 분석기(SIFT-MS)가 탑재된 대기이동측정차량으로 성서공단 일대를 돌며 오염원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흡입구로 채취한 공기를 통해 메탄올, 포름알데히드 등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 24종의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달서구청과 대구지방환경청이 미세먼지 측정 드론 3대로 성서산업단지 합동점검을 했다. 사진은 달서구청 미세먼지 상황실. 김현수 기자.

오염농도가 높은 지점을 발견하면 단속인력이 해당 사업장을 찾아 즉시 단속한다. 드론을 활용해 공장 굴뚝 등으로 배출되는 오염원을 채집하면, 한국환경공단이 환경기준 초과 여부를 분석한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해 대구·경북 26개 산업단지를 돌아다니면서 위반업소 42개 사업장을 적발했다.

이날 일제점검은 대구 서구와 북구, 달서구, 달성군에 있는 산업단지에 동시에 진행됐다.

점검 결과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개선명령, 과태료 및 고발한다.

이영기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이번 합동 점검은 최근 대기질 악화에 따라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실시했다”며 “미세먼지 억제를 위해 점검과 더불어 노후 방지시설 교체 비용 지원 등 사업장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