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2일 0시 기준 415명 늘었다. 엿새 연속 400명대 기록이다. 주말 검사 수가 준 것을 감안 하면 신규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발생 396명, 해외 유입 19명으로 누적 확진자수는 총 9만 9075명(해외유입 7443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서울과 경기가 각 108명과 143명으로 수도권에 집중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경북과 대구 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 언제 재확산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2일 대구에 14명, 경북에 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경남 37명, 부산 24명, 강원 21명 등에 비해서는 적은 수지만 꾸준히 두 자릿수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의 특징은 조금만 방심하면 지역감염의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한다.

특히 22일 행정안전부의 발표처럼 지난주 코로나 신규 확진의 경우 확진자와의 개별접촉에 의한 감염이 전체의 38%나 된다. 한 달 전보다 약 12%p가량 높아졌다. 아직 시민들이 생활방역을 느슨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적 모임 줄이기와 거리두기 준수 등 생활 속 방역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오히려 절실한 시점이다.

비수도권 지방 시도에는 지난 15일부터 방역수칙 준수 특별기간으로 지정된 상태다. 방역 당국이 목욕탕 등 다중이용 시설과 노동자가 함께 활동하는 사업장, 봄철 외부활동 증가 등으로 감염 위험성이 높은 시설이나 지역에 대해 선제적 전수검사와 방역실태 집중 점검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날씨가 풀리면서 생활 속 방역의식도 해이해지는 듯한 양상이다. 지난 주말 경주 황리단길이나 대구 수성못 주변에는 생활방역을 비웃을 정도였다. 어깨를 부대낄 정도로 인파가 몰려 거리두기라는 말은 헛구호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차량을 이용한 동해안 캠핑장 등 유명 관광, 휴양지가 다 비슷한 양상이었다. 자칫 개별접촉으로 인한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아직 백신 접종으로 인한 집단면역이 형성되기는 요원하다. 봄 나들이 철에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 되면서 방역에 대한 마음의 끈이 느슨하게 풀린 경향이 있다. 코로나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것을 지금까지의 네 차례 대유행을 겪으면서 확인했다. 아직 생활방역에 해이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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