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고3 학평 일제 실시

입시 전문가들이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력평가)에 대해 성적보다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3을 대상으로 한 학력평가가 25일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학력평가는 수능 대비 학습과 대입 전략 수립의 본격적인 출발점으로 꼽힌다.

특히 국어·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가 처음으로 적용돼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우선 코로나19로 달라진 시험장 환경과 개편된 수능 출제 방식에 익숙해져야 한다.

실제 수능 때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시험 당일 컨디션 관리, 시간 분배, 답안 작성 방법 등을 익히는 리허설 무대로 삼는 것이 좋다. 시간 관리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데 공부를 열심히 하더라도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영역별로 시간을 분배해 시험을 치러보고 시간이 부족한 과목은 무엇이었는지, 시간에 쫓겨 답안지 마킹에 실수가 있지는 않았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

이번 학력평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아닌 서울시교육청에서 주관해 치러지는 시험이다.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며 수능 출제범위를 모두 포함하지는 않아 성적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다. 결과보다 지난 2년간의 학습 성취도를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성적표에 원점수·등급·표준점수 이외에 각 과목의 영역별 배점·득점·전국평균까지 기록된다.

성적표 하단에 문항별 정답률도 공개돼 자신이 틀린 문제가 학습이 부족해서였는지, 문제가 어려웠던 것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영역별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이를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빠르게 보완해야 한다.

수능과 출제범위가 다르고, N수생이 응시하지 않지만 재학생 중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것에 의미가 있다.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1차적인 수시·정시 목표를 설정할 수도 있어 반드시 진지하게 응시해야 한다. 시험 후 자신의 경쟁력을 파악했다면 교과·비교과·논술 등 전형요소별 장단점을 따져 수시 대비에 들어가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도 반드시 살펴야 하며 수능 경쟁력이 있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대학·전형을 고려하는 것이 유리하다.

경쟁력이 낮으면 다른 전형요소를 활용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

이번 학력평가는 지난해 수능 이후 처음 치르는 모의고사인 만큼 최신 출제 경향이 반영된다.

학력평가 이후 전반적인 출제 유형을 분석하고 고득점 문항과 오답을 따로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틀린 문제의 경우 틀린 이유와 정확한 문제 풀이 방법, 핵심개념 등을 확실히 정리해둬야 다음 시험에서 향상된 점수를 기대할 수 있다.

차상로 대구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시험 결과가 좋다면 지금까지의 학습 방식을 그대로 이어가도 무방하다”며 “만일 성적이 좋지 않다면 학습 방법과 계획을 점검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수능까지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놓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수립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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