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정태욱도 '주간 베스트 11' 선정 겹경사

대구FC 에이스 세징야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6라운드 MVP에 뽑혔다. 세징야는 지난 21일 울산과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역전골로 팀에 시즌 첫 승을 선사했다.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역전골로 팀에 시즌 첫 승을 선사한 대구FC 에이스 세징야가 6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또한 동점골을 기록한 돌아온 태양의 아들 이근호와 대구의 수비진을 이끌고 있는 정태욱이 각각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3일 하나원큐 K리그1 2021 6라운드 MVP와 베스트11을 발표했다.

세징야는 지난 2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울산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대구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에 앞서 대구는 기존 부상자와 함께 츠바사·황순민·김진혁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했다.

수비수 조진우도 지난 5라운드 전북전에서 종료 직전 불필요한 파울로 퇴장당해 울산과의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베스트11을 꾸리기 조차 버거웠지만 대구는 우승후보 울산을 격퇴, 축구공은 둥글다는 것을 증명해 냈다.

울산 전에서 대구는 전반 상대의 공격 의지를 꺾기 위해 수비적으로 나서며 후반을 대비했다.

정태욱을 중심으로 한 수비라인과 이용래가 중원에서 상대를 압박하면서 큰 위기를 겪지 않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울산의 급한 점을 역이용, 적극적인 역습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그 중심에는 세징야가 있었다.

세징야는 10분 이근호에게 골과 다름 없는 패스를 연결했으나 이근호가 제대로 반응하지 못해 무산됐다.

결국 코너킥 상황에서 울산 불투이스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그럼에도 대구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세징야가 30분 이번에도 이근호에게 완벽한 패스를 넣어줬다.

이근호는 두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발 출전한 이근호는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과감한 측면 돌파로 세징야의 부담을 덜어줬다.

비록 첫 기회는 놓쳤지만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큰 짐을 덜었다.

기세가 오른 대구는 경기 종료 직전 세징야가 단독 돌파로 울산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파고 들었고 기어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5경기째 승이 없어 침체 된 팀 분위기를 일거에 반전시켰으며 홈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만든 극적인 골이었다.

대구로서는 A매치 휴식기 동안 부상선수들이 돌아올 시간을 번 만큼 울산 전 승리를 계기로 충분히 팀 전력을 강화시킬 수 있게 됐다.

한편 세징야·이근호와 함께 지난해까지 대구에서 활약한 김대원(강원)이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뽑혔다.

미드필더는 이규성(성남)·기성용(서울)·한국영(강원)·이시영(성남)이, 수비수는 조유민(수원FC)·정태욱(대구)·아슐마토프(강원)이 각각 선정됐다.

골키퍼는 송범근(전북)이 차지했으며 베스트 팀은 서울이, 베스트 매치는 서울과 수원의 경기가 차지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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