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 지역 중소기업협동조합 가운데 이사장 임기가 만료된 조합 중 75%가 현 이사장의 유임을 선택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내수부진 등 경영의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새로운 집행부보다 조합을 이끌어온 기존 집행부가 각종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안정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중소기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내수부진으로 조합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줄고, 조합원 본연의 사업 경영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이사장의 유임률을 높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역 내 중소기업협동조합은 대구 53곳, 경북 24곳 등 총 77곳이다.

이 중 올해 이사장 임기가 만료되는 조합은 16곳이다.

‘2021년도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협동조합 정기총회’ 결과, 12곳(75%)은 현 이사장의 유임을 선택했고 나머지 4곳은 새로운 인물을 선임했다.

대구경북주물사업협동조합 김종태 이사장(다산주철 대표)과 대구중서부수퍼마켓협동조합 서성윤 이사장(보성태양마트 대표), 대구종합유통단지전자관사업협동조합 이영호 이사장(스톰정보 대표), 대구경북봉제공업협동조합 곽병수 이사장(대구봉제 대표이사) 등이 새로 선임된 이사장들이다.

신임 이사장들은 회원사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다양한 공동사업을 전개해 조합의 건전한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중기중앙회 대경본부는 과거 업종별 조합을 대표하는 이사장직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으나 올해는 큰 변동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최복희 중기중앙회 대경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힘든 시기다”며 “공동 구매·판매·운송 등 중소기업 공동사업의 협업플랫폼이자 정책 구심점인 중기협동조합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위기와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합 활성화와 애로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