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 지역 경제 현황 발표

대구시 전경

코로나19로 대구의 경제성장률과 산업생산, 수출, 고용 등 모두가 악화했다.

전국 대비 대구 주요 경제 지표의 비중과 순위는 큰 변동이 없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24일 ‘2020년 대구지역 경제 현황’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대구상의에 따르면 전국대비 대구 주요 경제 지표의 비중을 살펴보면, 2020년 대구 인구수가 0.8% 감소했지만, 비중과 순위에는 변화가 없었다.

2019년 잠정치 기준, 대구의 경제규모 및 사업체 수, 매출액 비중 역시 변동사항이 없었지만, 1인당 GRDP와 1인당 개인소득 등이 전국 평균보다 낮게 나오며 뚜렷한 개선세는 보이지 못했다. 한편 수도권의 지역 내 총생산은 전국의 52.1%에 달했다.

이번에 발표된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2019년 잠정치인 만큼 전국경제 지표에서 대구가 차지하는 비중에 큰 변화가 없었고,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올해 말 발표될 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구 경제성장률이 7.9%로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대구 광공업 생산 및 출하는 각각 11.5%, 10.7% 감소했고, 재고는 10.8% 증가했다.

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2015년 이후 계속 전국보다 낮게 나왔는데 2020년은 64.5%로 전년대비 5.9%p 감소했다. 제조 업종별로는 전년 대비 증가한 업종은 전자부품(11.2%)이 유일했고, 나머지 업종은 섬유(-18.2%), 기계장비(-16.9%), 자동차(-13.8%) 등의 순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전체 산업단지 생산액은 지난해 대비 13.1% 감소했고, 대부분의 산업단지 생산액이 감소한 상황에서 대구국가산업단지만 유일하게 생산액(12.5%)이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통계 작성이래 감소한 적이 없었지만, 2020년 2.9% 하락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포함한 대형소매점 판매액이 6.0% 감소하고, 신용카드 사용액과 소비자심리지수도 지난해 대비 낮아져 민간 소비가 많이 악화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비교적 고가품으로 대표적인 내구재인 자동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2.4% 증가해 상승세가 이어졌다.

무역통계와 함께 가장 악화 된 모습을 보여준 지표는 고용이었다. 2020년 대구는 ‘15세 이상 인구’가 1만 4000여 명 줄며 3년 연속 감소했고, 경제활동인구가 3만 4000 명 정도 감소할 때, 비경제활동인구는 2만 1000여 명 증가했다. 전년대비 취업자는 3만 5000명이 감소했고, 실업자는 1000명 증가했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2020년은 수출, 고용, 생산을 포함한 주요 경제 지표가 상당히 악화됐다”며 “2021년에는 기저효과로 인해 양적으로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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