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출 한국수자원공사 경북지역협력단장
박세출 한국수자원공사 경북지역협력단장

지난 3월 22일은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하여 UN이 제정·선포한 ‘세계 물의 날’이다.

우리나라 누수량은 연간 7억1000만t, 금액으로는 약 6000억 원이다. 경북도 23개 시·군 평균 유수율은 71%, 누수율 24%로 손실되는 양은 1억t에 이른다.

환경부에서는 누수량을 줄이고 수도경영의 개선과 수도사업 선순환 구조 구축을 위해 2017년부터 약 3조1000억원의 재원을 투입해 전국 132개의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75개 현대화사업을 시행 중으로 주요 내용은 블록시스템·유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노후 상수관망을 정비해 누수량을 절감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현대화사업과 더불어 환경부는 인천 적수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2020년부터 전국 161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SWM사업(스마트 관망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K-water는 59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SWM사업은 ICT를 활용해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감시하고 수질이상 등 위기 발생 시 신속대응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경북 지역의 지방상수도는 지방 정부의 열악한 재정여건으로 인한 수도시설 노후화로 높은 누수율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K-water 경북지역협력단에서는 경북도 일원에 17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과 9개 SMW사업을 통해 유수율을 85%로 올리고 상수도 공급 전 과정에 대한 감시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그중 2017년에 시작한 의성군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의 경우, 초기 유수율 41.6%(2016년 기준)에서 현재 87.6%로 상승시켜 연간 319만t의 누수량을 절감하게 됐다. 이는 군민 전체가 7개월 동안 사용 가능한 양이다.

2020년 시작한 SWM사업은 스마트미터링, 스마트유량감시, 스마트수압계, 수질측정장치 등 ICT 기술을 통해 수량, 수압 및 수질 데이터를 수집하여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감시하고 위기 발생 시 신속대응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수돗물 품질을 높이고 물 공급 신뢰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water 경북지역협력단은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과 SWM사업 추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누수량 저감을 통한 저에너지형 물관리, 수돗물 생산 전력 소비 절감 등으로 탄소중립 실현, ICT를 활용한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의 체계적인 관리로 그린뉴딜 사회 구현을 통해 기후 변화 위기에 대응하고자 한다.

‘세계 물의 날’의 주제는 ‘물의 가치, 미래의 가치’이다. 동심동덕(同心同德·같은 목표를 위해 다 같이 힘쓰는 것)의 마음가짐으로 미래의 지구를 더 풍요롭게 만들어가기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인 생활 속 물 절약을 당부드리며,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과 SWM 사업을 완수해 건강한 삶의 필수조건인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통해 물로 행복감을 느끼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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