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공시에 따라 주식거래도 30일 오전 9시까지 정지
지난해 147억원 당기순손실…매각 관련 소문 사실무근 일축

대구백화점 본점.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77년 전통의 향토 유통 전문기업 대구백화점이 본점 영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29일 이사회를 통해 내린 결정이다. 

영업환경 악화와 적자가 이어져 7월 1일부터 본점 점포의 잠정 휴점을 하는데, 이를 통해 손익구조와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게 대구백화점의 설명이다. 대구백화점 측은 “본점 잠정 휴점으로 총매출액이 감소하더라도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영업손실 발생 사업장에 대한 잠정 휴점으로 영업이익 개선을 이루고, 임대와 리모델링 등 다양한 수단을 검토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종속회사를 포함한 (주)대구백화점의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액)은 911억900여만 원으로 매출원가와 판매비 및 관리비를 빼면 175억5400여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8년 사상 최악의 영업손실인 144억 원을 훌쩍 넘은 수준이다. 2019년 영업수익은 1014억8400여만 원, 영업손실은 142억3900여만 원이다. 지난해 당기순손실도 178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백화점 자체를 놓고 보면 지난해 영업손실은 190억5700여만 원, 당기순손실은 147억3700여만 원에 달했다. 

대구백화점의 중요내용이 공시됨에 따라 주식매매 거래도 일시 정지됐다. 유가증권시장본부는 공시를 통해 “대구백화점의 주권매매 거래가 29일 오후 4시 44분부터 30일 오전 9시까지 정지되며, 사유는 영업정지”라고 밝혔다.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은 지난 26일 제5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본점 매각과 관련한 소문은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다양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주주들에게 밝혔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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