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통계청, 2월 산업활동동향

2021년 2월 경북 산업활동동향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와 반도체·화학제품 등의 수출 증가로 국내 전(全) 산업 생산이 증가한 가운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던 경북·대구 경기는 다시 위축되는 모양새다.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두 지역 모두 전년 대비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고, 특히 경북은 전기·가스·증기업과 전기장비 등의 생산이 크게 줄어 전월 대비 실적마저 감소했다.

31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2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경북 광공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78.5(2015=100)로 지난해 2월 대비 1.0% 감소했다. 자동차와 화학제품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전기·가스·증기업(-12.3%)을 비롯해 전기장비(-15.0%),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3.7%) 등에서 줄어든 탓이다. 계절조정을 반영한 지수도 전월 대비 4.8%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공업 출하는 일 년 전과 비교해 보합을 이뤘으나 전월 대비 실적은 8.4% 감소했고, 제조업 재고는 지난해 2월보다 12.2%, 전월보다는 0.8% 각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2월 대구 산업활동동향
대구 광공업 생산 지수는 89.6으로 일 년 전 대비 7.2% 하락했다. 자동차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에서 증가했으나 금속가공(-21.4%), 섬유제품(-23.1%), 기계장비(-5.9%) 등에서 큰 폭으로 생산이 줄어서다.

다만, 계절조정을 반영한 지수는 지난 1월 97.7에서 지난달 102.8로 5.2% 증가하는 등 전월 대비 실적은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광공업 출하는 지난해 2월보다 4.3% 감소했다. 자동차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에서 증가했지만, 섬유제품(-23.0%)과 금속가공(-15.1%)을 비롯해 의료정밀광학(-29.7%) 등의 감소 폭이 컸다.

제조업 재고는 기계장비와 1차금속,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을 중심으로 일 년 전 대비 13.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 속에서도 올해 2월 소비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설 연휴 기간에 제수품과 선물세트 등의 구매가 이어진 데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대신 가전·가구, 명품 등을 쇼핑하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경북 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8.6(2015=100)으로 지난해 2월과 비교해 22.7% 증가했다. 오락·취미·경기용품과 의복을 포함해 가전제품, 신발·가방, 음식료품, 화장품, 기타상품 등 모든 품목의 소비가 늘었다.

대구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01.6으로 같은 기간 무려 34.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판매가 48.9% 늘었고, 대형마트 판매도 19.2% 증가했다. 신발·가방과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오락·취미·경기용품, 의복, 음식료품, 기타상품, 화장품 등 모든 품목에서 판매가 늘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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