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의풍수문화 표지.연합
조선왕실의 풍수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조선왕실의 풍수문화’(최원석 지음,지오북)가 출간됐다.

경상대 교수이자 명산문화연구센터장인 저자가 동아시아와 한국의 역사를 통틀어 풍수(風水) 문화가 가장 번성한 것으로 알려진 조선 왕실 519년을 풍수 문화의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살핀 책이다.

책은 조선 왕실이 사회 윤리를 강조하고 민생을 고려해 풍수를 실천했는데, 조선의 풍수 문화는 자연 지형과 인간의 삶터를 잇고 공간과 환경을 이해하는 틀로서 독자적으로 발전했다고 말한다. 풍수에 대한 믿음이 깊거나 활용 정도가 높았던 왕으로는 태조와 태종, 세종, 선조, 광해군, 정조 등을 꼽았다. 성종과 중종 등은 풍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태도를 가졌다고 덧붙인다.

저자는 조선 왕실에서 풍수는 대규모 공사와 관리 인력이 소요되는 국가적인 대사였다고 분석한다. 풍수가 왕권을 강화하고 드러내는 정치 사회적인 수단으로도 적극적으로 활용됐고, 국왕은 통치자의 절대적인 권위와 위업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풍수를 사용했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조선 왕조의 국토 개발과 환경 계획에 풍수가 활용됐지만, 조선 후기로 갈수록 풍수에 대한 지나친 맹신과 좋은 땅에 대한 집착 등으로 국력을 소모한 원인이 됐다고 지적한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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